그날이 오면. 0 그날이 오면 잊혀지면 잊혀진 채로 살으렵니다. 그대가 날 잊고 산다해도 서러울 것 하나없이. 그리우면 그리운 가슴으로 살으렵니다. 이 그리움 모르는 당신이길래. 아픔이면 아픈 가슴으로 살으렵니다. 이 아픔 보듬어 줄 사랑이 오는날까지. 서러우면 설운 가슴으로 살으렵니다. 달래줄 사랑 하나.. 자작시 2006.02.28
무정한 세월. 0 세월 매듭조차 짓지 못한채 등 떠밀려 넘어온 세월의 밭 이랑. 한해 그리고 또 한해. 세월의 밭 이랑 숫자만큼이나 무거워진 삶의 무게 지나온 세월의 뒤안길에는 빈 시골집 뒤뜰에 널브러진 해묵은 장독들처럼 정리되 않은 빛 바랜 추억들. 망각의 덫에 걸려 나마져 잊은채로 살고 싶은데 빛바랜 추.. 자작시 2006.02.28
중년의 겨울. 0 중년의 겨울 눈 내린 양지쪽 언덕에 두마리 이름모를 새가 내려 앉는다. 이 추운 엄동 설한에 그리도 좋은건지 둘이 된 것이... 혼자 이기엔 외로움이 너무 컸던 건지 둘이 된 것은... 알기나 하는 건지 둘이 된것을... 조심스레 중년의 부부가 걷고 있다 하얗게 내린 눈길을... 어떤 인연으로 어디서 어.. 자작시 2006.02.27
인연의 끈. 0 인연의 끈 보고픔으로 그대가 머무는 먼 하늘가만 바라 보아도 눈물이 날때가 있었습니다. 그리움으로 타는 가슴이 까맣게 물들어 가는 때도 있었습니다. 설레임으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운 날도 있었습니다. 기다림으로 하루 해가 천년의 세월처럼 길기만한 날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연의 끈을.. 자작시 2006.02.27
꿈속의 봄. 0 꿈속의 봄. 산 모퉁이를 돌아와 길을 묻는 바람은 아직도 차가운데 한낮의 따스한 햇살은 겨우내 언 세상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가지 끝에 매달린 목련 꽃망울이 환한 웃음으로 님 맞는 날은 그 님따라 오실 실바람에 외로웠던 능수 버들마져 수줍은 몸짓으로 춤을 추려니. 한 계절은 가고 그렇듯 .. 자작시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