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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봄.
산 모퉁이를 돌아와
길을 묻는 바람은
아직도 차가운데
한낮의
따스한 햇살은
겨우내 언 세상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가지 끝에 매달린
목련 꽃망울이
환한 웃음으로 님 맞는 날은
그 님따라 오실 실바람에
외로웠던 능수 버들마져
수줍은 몸짓으로 춤을 추려니.
한 계절은 가고
그렇듯
봄은 다시 찾아 오련만
찬 바람에 울다 해진
문 풍지같은 빈 가슴은
오지않을 꿈속의 봄을 기다린다.
글/ 산골 너구리,
적우의 기다리겠소 (테너) - 유 현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