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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끈
보고픔으로
그대가 머무는
먼 하늘가만 바라 보아도
눈물이 날때가 있었습니다.
그리움으로
타는 가슴이
까맣게 물들어 가는 때도 있었습니다.
설레임으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운 날도 있었습니다.
기다림으로
하루 해가
천년의 세월처럼 길기만한 날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연의 끈을 놓처버린
가슴애린 첫사랑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찌든 삶 때문에 헤여져
애타게 인연의 끈을 찾는
자식의 부모님 사랑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십넘은 자식을 교도소에 보내고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한
팔순 노모의 애절한 자식 사랑일 수 있습니다.
그렇듯
인연의 끈은
가슴깊이 사랑을 만들고
때론
보고픔의 빛깔로
때론
그리움의 빛깔로
때론
설레임의 빛깔로
때론
기다림의 빛깔로
우리곁에
소리없이 다가와
애잔하게 마음을 물들입니다.
글 / 산골 너구리.
이 은미의 어떤 그리움 (앨토) - 전 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