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생각하는것 또한 사람의 얼굴 모습만큼이나 다양하다.
색소폰을 배우러 다니는 곳에는
이번에 수필집을 내서 한권씩 나눠주는 문인이 있는가 하면
립 가드를 책임지고 만들어준 치과 의사도 있고
공장을 운영하고있는 자영업자도 있고 은행 지점장도 있다.
자기 취미생할에 하루의 시간을 일부 할당헤서 자기것으로 하려하는 사람들이다.
골프보다 돈은 덜 들겠지만 입술의 아픈 고통도 장난이 아니고
하다보면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열심인가 ?
내가 처음 배우고자 마음먹게 된건
색소폰의 흐느끼는 듯한 애절한 음색에 매혹됐기 때문이고
울적할때 신나게 한풀이 하듯 실컷 불어 재끼고 싶었던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쉽게만 생각한것 같다.
하루에 두시간씩,
처음에 비하면 많은 것을 배우고 부는게 많이 늘었다 싶지만
욕심 같아선 하루종일 연습에 매달리고 싶다.
시간이 주어지고 입술만 안 아프다면...
어떤이는 색소폰을 트랙킹 케이스에 넣고 산으로 불러 다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불기에는 소음에 가까울 정도의 큰 소리이기도 하지만
산에 가서 불면 뇨자들이 많이 몰려 오는데 그 재미로 산으로 간다고 한다.
연습이 되겠는가 ?
그리고 별로 잘 부는 솜씨도 아닌데 무슨 뇨자들이 오느냐고 했더니
옆에 같이 동행한 사람이 사실이란다.
방송 같은데서나 듣다가 실제소리를 듣는게 신기해서이겠지 하는데
한쪽에서 하는 소리가 로드 콘서트(길거리 연주 )에 가면
만나자는 쪽지에, 전화 번호에 난리란다,
왜 그럴까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렇게 부는 모습을 흔하게 볼수 없는 실황 연주에다
악기 소리가 고혹적이여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연주를 배우는 사람들도 30 대 이하는 찾아보기 힘든다.
우선 악기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그 보다도 배우는 과정이
고통도 따르고 힘들기 때문인듯도 하다.
요즘 누가 사서 고생을 하려 드는가 ?
색소폰 입문을 해서 첫달에 15% 두번째 달에 15%가 중도 하차하고
세번째 달엔 50%만 남고
3 년뒤에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15% 미만이라는 통계로 볼때
힘들어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천연기념물 보듯 할성 싶기도 하다.
우쨋거나 남이야 뭐라 하든 하루에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마이 웨이 스타일로 계속 꾸준히 가는거다 .
퇴근후 매달리다 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글쓸 시간조차 읍다.
낮엔 악보 공부해야 하고...
우째야 쓰까 !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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