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 설한에
닭을 잡는데 닭털을 다 뽑아갈 무렵 목을 제대로 비틀지 않아
닭이 도로 살아나 냅다 튀는 모습을 보더니
껄껄 웃으며 하는말,
[엄동 설한에 발가벗고 도망가야 제만(저만) 춥지 !] 라고 했다고 하는
중국 초나라 굴원(屈原)의 일화가 생각난다.
초나라 당대의 정치가이고 유명한 시인인 그가
죽음보다 추운게 더 중요하리라고 생각할리도 없고
그의 재치가 물씬 묻어나는 해학적 일화이다.
우리의 현실에는
그의 일화에서 보듯
위의 상황그대로 인식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말해 버리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잘못을 모른채 그대로 계속 주장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아집이다.
튀는 넘이야 생존의 문제이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판 사판인데
그 입장이 처해보지도 않았건만 도움이 돼 주지도 못하면서
왈가불가 가타부타를 논한다는 얘기이다.
심지어 달아나는 닭이 춥다고 한게 뭐가 잘못이냐며
잘못했다고 한게 아니라며
말귀를 못알아 먹는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말로 한다고 하는것이라고도 한다.
말로 떡을 하면 대한민국 사람이 다 먹고도 남는다고 하는 속담이 있다.
그저 말의 성찬일뿐이다.
"가만히 있었으면 이등이라도 하지"하는 우스개 소리도있다.
말이란 할말 못할말이 있고 때와 장소도 가려해야 한다.
신분에 따라서도 다르다.
터진 입으로 뱉어 낸다고 다 말은 아니다.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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