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보는 눈이 트이다 보니 귀도 열려
남의 연주가 귀에 거슬리는 부분도 용케 알아내게 됐다.
카페에 돌아 다니는 색소폰 연주곡이 그리 흔하지 않은 까닭이여서 그런지
카바레(일명 나라시 색소폰 - 악보 보는것을 모르고 무조건 연습해서 그저 육감으로 연주하는 )
색소폰 연주곡이 간간이 보이는데
도움이 될까싶어 삽질은 해 왔지만 벨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애드립을 치는것도 아니고 음정 박자가 제멋대로 이기 때문이다.
이봉조씨 이후 국내에서는 황 천수씨가 그래도 괜찮게 느껴진다.
김 진곤인가도 있긴 한데 좀더 들어 봐야 될것 같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버클리 음대에서 색소폰을 전공한 대니 정이 있는데
그가 연주한 한국곡을 접하기는 그리쉽지 않다.
어제는 박자 연습과 핑거링을 함께 연습하는 이론과 연주방법을 지도 받았는데
한번에 박자를 제대로 친 사람은 하나밖에 없다며 하이 파이브를 하자고 한다.
음정과 박자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과정이니 당연할수 밖에 없을 터이다.
1 년을 넘게 노트북 연주따라 악보도 모른채 불어 댔어도 악보볼줄 모르면 어쩔수 없고
10 년을 넘게 분다해도 실력은 캬바레 색소폰 수준일수밖에 없다.
처음 학원에 갔을때 이론 교육을 시키지 않는게 참으로 이상했었다.
묻고 또 묻고 학구파란 별명을 얻었지만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남보다 앞서 갈수 있음이 아닌가 한다.
물론 음감이라든지 음악적 재능도 있어야 할것으로 보여지지만...
그 때문인지 학원에선 요즘 이론에 비중을 더 두기 시작했다.
1 년 넘게 연주 연습한 사람도 연주곡을 들어보면 동요 수준이다.
곡따라 가기도 바쁘다 보니 서브톤이라든지 비브라토 (바이브레이션)등의
기교(테크닠)는 엄두도 못내니 연주음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서브톤이나 칼톤, 비브라토는 아직 이르다고 알려 주지도 않는다.
이유식 먹을때가 아직 안 됐다는 얘기다.
밥도 먹을수 있는데...
연습중 제일 어려운것은 크로스 핑거링(Cross Fingering)인듯 싶다.
일정치 않은 높고 낮은 음이 교차되는 경우인데 손놀림이 마음대로 되질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되는 부분이며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게 한다.
기본에 충실하려 하지만
때론 지겹다 느껴질때엔
나름대로 서브 톤이나 비브라토를 섞어 냅다 섞어찌게로 연주할때도 있다.
그럴때면 꼭 연습실 문을 빠꼼히 열어 보는 사람이 있는데
누가 부나 싶어 들다보는 사람은 음정 박자를 무시하던 이들이다.
잘 분다고는 하나
아무리 잘 불어봐도 왕초보는 왕초보다 .
이제서야 [초연]이 쬐끔 맛깔스러워져 가는 느낌이다.
갈 길은 구만리,
에이그 !
힘 들어라.
'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은.... (0) | 2007.01.31 |
---|---|
도망가야 제만 춥지... (0) | 2007.01.02 |
그대루 가는고야 ! (0) | 2006.12.25 |
미치지 않으믄... (0) | 2006.12.15 |
부치지 못한 편지 2. (0) | 2006.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