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원초적 본능.

서프란 2006. 4.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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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남의 불륜관계에 개입돼 

많은 맘 고생을 해가며 원만하게 마무리 해준적이 있다.

 

어떤 헹님이 관내를 살피러 다니다

외국에 장기 근무하는 남편을 둔 아짐씨를 만나고

어찌 어찌하여 자주 만나고 만나다 보니

그렇고 그런사이가 되어 버렸다. 

 

사랑인지 정인지

그 넘이 뭐길래 오줌 떵 조차 분간 못하고

급기야 시어머니가 눈치를 채고 아들을 불러 들였다.

 

사십이 넘을무렵 상처를 하고 애들걱정 때문에 재혼조차 않았던 

그 헹님이 그렇게도 변할 수 가 있는건지...

 

수습을 하기위해 여자의 남편을 만났다.

사람 사는게 뭐냐? 외국에 나가 고생하는 이유는 어디 있느냐 ?

다 애들 때문이 아니더냐 ?

설득 끝에 얻어낸 답변은 몸만 돌아오면 받아 들일 수 없고

몸과 마음이 돌아오면 용서할수 있고 받아 주겠다고 한다 .

결코 쉬운 대답은 아니다.

 

그다음

그의 옆지기를 만났다.

우리가 사는게 뭐냐 ? 결혼은 왜 하는냐 ?

우리가 자식 낳고 열심히 사는 이유는 부모보다 나은 삶을 살라고

그러는게 아나더냐고...

 

결국 처자식 고생 안 시키려고

남편도 외로움에 떨며

그렇게 외국에 나가 힘든 고생한게 아니드냐며 설득을 했드니

눈물을 흘리며 후회스럽다고 했다.

남편이 몸만 돌아오면 받아 들이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돌아가도 옛날같지 않을테니 상당히 힘들 건 각오하라고 했다.

 

그리고 헹넘(?)을 만났다.

우짤라고 그리 대형사고를 쳤느냐며 그녀를 원 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했드니

허억

이혼하면 같이 살겠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 , 옷 벗을랴 작정했느냐 했드니

각오가 돼 있다고 한다 .

생각지도 않은곳에서 벽에 부닥칠 줄이야 !

그 여자는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그간 진행 되어온 얘기를 설명하며 설득을 해 나갔다.

 

그후 세 사람이 모여 사과(사죄)겸 차후문제를 협의했다.

얘기는 쉽지만 어렵사리 원만하게  잘 해결되어

지금의 내 위치는 그여자 남편의 헹님이 됐고

사고친 헹님한테는 사랑스런 아우님(?)이 됐다...

 

예전에 고전시간,

선생님이 춘향전에 관한 수업중

[동물의 2 대 원초적 본능이 있는데 그중 으뜸가는게 무언지 아는 넘 손들어 봐라]헀다.

아무런 대답없이 침묵이 흐르는데 용감 무쌍한 스리쓸쩍이 넘이

손을 번쩍 들면서 하는말

[성욕입니다요, 선생님 !]

하며 의기양양해서 앉았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튀어 나왔다.

그러자 선생님이 빙그래 웃으면서

[야 이넘아, 슥달 열흘을 굶어봐라 그게 스나, 넉 나간 넘!]

교실은 완전 뒤집어 지고 눈물이 나도록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 말들하지만 동물의 원초적 본능의 범주는 크게 벗어나질 못한다.

2대 본능 식욕, 성욕,

살아 남기 위해 열심히 먹어둬야 하고

종족 번식을 위해 열심히 사랑도 해야한다.

 

그 흔한 남녀간의 사랑타령들은 왜 하는가 ?

속된 표현으로 영계를 왜 그리 미치고 환장하게 좋아들 하는가 ?

아무리 고고한척 하고  아니라고  몸부림쳐 봐도 부질없는 짓이고 

턱 괴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종족 번식을 위함이 바탕에  깔려 있고 한 마디로 생식(출산)능력이 왕성하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인간도 동물일수 밖에 없고 긍국적으론 종족 번식을 위함이란 결론에 도달한다.

 

인간도

열심히 먹고 열심히 사랑하며 원초적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단 인간은 생각할수 있는 지헤를 갖고  더불어 사는 사회적 동물인 까닭에

룰에 벗어 나지않는 범주에서

느끼하도록 본능에 충실해도 무방할것 같다는게

너구리 생각이다.

 

그게 결코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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