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제비 본지 오래고 나비 본지 오래다.
올해도 시골길을 다녀 봤지만 아직 나비 한마리 구경 못했고
과수원 복사꽃은 인공수정을 하고 있다..
어릴때는 도시에서도
전기줄에 앉아 있는 제비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턱 밑은 짙은 밤색, 배는 흰색, 날개와 등, 꼬리는 검정에 가까운 어둔 청색.
턱시도를 제비의 모습 같다하여 제비 연자를 써서 연미복이라 하고
깔끔한 자태를 보고 물찬 제비 같다고 했다.
봄에 와서 가을까지 살다 추위를 피해 동남아로 갔다가
어김없이 찾아오던 제비가 근래에는 볼수가 없고
이젠 전설처럼 돼 버린 흥부전에나 등장하고
생물도감에서나 찾아봐야 될 지경에 이르렀다.
아는 소리꺠나 하는 사람들이 방송에 나와 도심의 공해와 환경 때문일거라고 한다.
그렇게 틀린말은 아니나 원인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
LA 의 디어 님의 글에서 그곳은 3 월 말이면 차에 부디쳐 죽는 나비때문에
운전에 많은 불편을 느낀다고 한다. 나비 축제도 있고...
한 마디로 그맘 때면 나비가 지천이라는 애기다.
왜 ,LA 는 나비가 많고 한국에는흔치 않은가 ?
나비와 제비는 어떤 관계인가 ?
국민들은 별로 관심조차 없는듯 하다.
그저 벚꽃 구이경이나 할뿐....
제비와 나비는 먹이사슬 관계다.
나비의 애벌레, 일명 배추벌레는 다른 벌레(잠자리, 지렁이 등 등)와 함께
제비의 먹이이고 또한 새끼의 먹이이다.
먹이가 사라져 새끼 키우는 것은 고사하고
어미조차 살아 남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벌레들은 어디로 간것일까 ?
그건 농촌의 규제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농약사용과
도심의 여름철 방역(살충)에 있다고 볼수있다 .
논둑, 밭둑에 사용되는 맹독성 제초제, 저독성 농약이라 할지라도
과다하게 남용되는 농약, 거기에다 사용제한 규제조차 없어
토양은 오염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지렁이 조차 살지 못함)
농촌의 어려운 실정 때문에
내가 갈등을 느껴 신문이나 인터넷에 글못 올릴 정도면
정부 당국도 상당한 딜레마에 빠져 있을 법도 하다.
나비가 살면 제비가 살고 제비가 살면
사람도 사는데..
웰빙 좋아 하시네 제하(타이틀)에 조그만 장에 글 올렸더니
수명만 길어지고 있다는 댓글이 올라 왔다.
아픈 몸으로 고통속에 오래만 살면 그게 웰빙이던가 ?
건강한 몸과 즐건 마음으로 행복하게 오래 살아야 웰빙이지...
국민 모두가 함께
늦기전에 고민할 때가 온것 같은데
강 건너 불 보듯 하기만 하니
답답한 마음뿐이다.
글/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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