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넘에게 전화를 해 봤더만 짐작했던대로 이고
우짜면 좋냐고 하믄서
텔미가 아이고 헬미(Help me!)를 연신 외쳐댄다.
내코도 석자나 빠져 내 앞가림도 버거운 헹편인디
날보러 즈네 집과 글구 그 뇨자 교통정리 해달라고라고라 ?
우째 즈네 여푠하고 두사부 일....
웬 두사부 일체가 난데읍씨 이 시점에서 튀어 나오능겨?
하여간 초록은 동색이요, 그 나물에 그밥이고 부창부수라더니 그 넘이나 그 여푠이나
바지 가랭이에 지덜이 떵 싸놓고 나보러 빨래하라고라고라 ?
내가 느네집 마당쇠냐 ?
옛날의 마당쇠도 떵싼바지 빨래하고 살았다는 얘기를 나는 일찌기 들어보지 못했다
야이,이 거시기들아 !
그 넘의 얘기에 의하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나한테 그넘 마눌이 뗄러퐁 때리게 된게 젤 궁금했었는디,
아, 글씨 ! 그 넘이 새로 만난 여푠애게 저한티 연락이 어려워 불가피할 때에는
이넘한티 연락하라고 내 전번을 일러 주었고
그 여푠은 두달 가까이 그 넘과 연락이 안 되니 갑갑증을 참지 못혀서 나한티
문자를 보냈는디 나는 스팸인줄 알고 문자를 계속 씹으니깐 다시 그넘에게
문자조차 씹는다는 문자를 그 넘한티 또 날리게 되고
그 넘 마눌이 눈도 밝지, 우찌하다 고걸(그 문자를) 훔쳐 보게 되었으니
영락읍씨 이 넘이 영문도 모른채 졸지에 가담자(동조자)가 돼 버렸던 거다.
너구리를 온 라인(On line)이 에라(error)가 났을때 비상 연락망(Off line)으루 이용하려 했었던 것이였다.
그 여자를 나도 보았고 내가 그여자를 보고 이쁘긴 하지만
사람이 차게 (냉정하게) 생겼다고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청문회가 아니란 건 알지만
그 기억은 물론 얼굴조차 기억이 안 나는건 우찌하랴.
그 여푠은 모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남푠은 IMF때 연쇄 부도로 인해 하던 사업이 도산되고 그 충격으로 인해 과음, 폭주로 세월을 보내다가
급기야 간암으루 죽게되고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 된 살림에 애들하고 먹고는 살아야 했음으로
뇨자의 몸으루 생활전선에 뛰어 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누므 늑대같은 잉간이 그때를 놓칠세라 등을 다독거리며 위로 한답시고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간 것이였고
그렇게 해서 태평양 바다보다도 더 깊디 깊은 스킨 쉽(skin ship)이 시작되었던 것이였던 것이였드아~ .
연중무휴였던 음식점인데다가 오전 열시 출근에 오후 열시 퇴근이라
데이트 하기가 무척 힘들었었다고 했다.
누가 물어나 봤나 ?
힘들긴 지가 뭐 힘들어. 그 뇨자가 힘들었었겠구만...
그러던 어느날 그 여푠은 식당을 개업하게 됐고 개업을 한후 어느날 부터인가
아주 끈적 끈적거리게 생긴 넘이가 갈때마다 떵 옆에 붙은 쉬파리 맹키루 늘 붙어 있더라는 거였다.
지껏두 아님시롱 다그쳐 물었더니 죽은 남푠의 친구인데 나홀로(single)이고
식당 창업자금을 대준 물주(sponsor)여서
어쩔수 없이 가끔씩 예우 차원으루다 깊은 스킨 쉽으로 대접을 해 주지만 사랑하는 건 아니며
다행히 장사가 잘 되어 일년 안 걸려도 모두 갚을수 있으니 그때 가면 정리를 깨끗이 할거라고 했다고 한다.
성 상납잉겨 ?
그래서 그넘은 여러날 곰곰히 생각한 끝에
그만 여기서 정리하는게 그 뇨자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을것 같아
그 나홀로랑 같이 잘 묵고 잘 살라고 이별을 고하기에 이르렀는디
남자가 쪼잔하게 그것도 이해 못하냐믄서 당신도 마눌이 있는데도 자기를 만나지 않느냐며
자기는 어쩔수 읍씨 그러는 건디 졸대루 놓아줄 수가 읍다믄서
이혼하고 그럼 같이 살자고 일케 서로 G랄 난리 육박자를 추다가 이 지경까지 왔다고 한다.
도무지 무슨 논리인지 아둔한 너구리로서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요즘은 마눌이 자는 침대 위에는 올라 가지도 못하고 안 쫓겨난게 다행이라고 한다.
등신같은 넘, 옆에 붙어자믄 뭘하냐 ? 양물(陽物)자른 내시넘 같은 잉간이..,
그 자리가 정이품 자리라도 된다더냐 ? 미련을 못버리고 기냥 게길려고 하게 ?
에이그 ! 속알머리 읍는 잉간아 !
나 같으믄 벌써 튀고 봤을 거다.
하기야 이 엄동설한에 오라는 사람도 읍꼬 받아 줄 이는 더더욱 읍겄지만...
우쨋거나 본인들이 해결할 문제인듯 싶기도 하고
난 아무리 생각혀 봐두 엄동설한에 떵 빨래하겠다고 덤벼들어
살짝언 떵 뒤집어 쓸 위인도 못되는 것 같고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것 같다.
한 사람은 새장안에 갇힌 파랑새를 새장 밖으루 내 보내려 하고
한 사람이는 날라 가려는 파랑새를 사장 안으로 가두려고만 한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서로의 깊고 따스한 배려의 향기로
항상 자신의 곁에 머물고 싶어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글 / 산골 너구리.
I Know you by Heart - Eva Cassi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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