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일케 해두 괜찮은거유 ?

서프란 2006. 11.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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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어느 친지의 자녀 혼사에 다녀 왔는디

저명한 정치인사 한분을 몰라보는 불상사가 있었다.

왜냐하믄 립스틱만 안 발랐지 화장을 짙게(화운데이션을 너무 덕지 적지 발랐었음)

해 부렀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름다워 지고 싶고 젊어 지고 싶은게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욕심이라지만 

70 이 넘은 그것도 뇨자가 아닌 남자가 화장을 하는것이 우째 좀그렇다.

 

화장이 뇨자만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지났는데 뭔 소리냐고

노발이 엄니나 대발이 아부지가 천연기념물 나타났다고

노발 대발혀도 너구리는 아니다 싶은건 아니다.

 

어느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신랑 항개가

워느날 기선 제압 하겄다고 술이 코가 삐뚤어지게 묵고 집에 들어 가서

한참을 자고 나서 물을 묵고 화장실을 다녀와 다시 잘려고 하다가 옆을 봉께

 

아뿔싸 !

침대에 웬 낯모르는 뇨자가 항개 누워 자고 있는디

옆지기가 아니고

소록도에서 치료받다 나왔는지 눈썹이 항개두 없는 낯선 뇨자였다고 한다.

 

월매나 놀랬스까 ?

남의 집에 잘못 들어온 것이라는 생각에 술이 확 깨고

옷을 대충 입은후 APT를 나와

다시 APT 동 호수를  확인해 봐도 분명 맞긴 맞는것 같은디 

침대엔 딴 뇨자가 누워있고 ...

술이 덜깨 그런줄 알고 현관 계단에서 잠을 기냥 잤다고 한다.

 

화장을 지운 옆지기 모습을 처음 본 것이였다.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을거다.

한번의 충격은 평생을 갈것으로 보이고 

그넘은 그녀의 위장술에 속은거다.

 

왜 이 대목에서

난로에 데인 개구리가 난로를 가까이 두고도 얼어 죽어 불었다는

마크 투웨인의 소설 구절이 생각나는겨 ? 

 

그래도 그건 괜찮다.

턱뼈를 깍고 영 딴 얼굴을 맹그러 입사 시험에 응시하고

결혼 맞선을 보게 되는디

세일하는 입장에선 워떨지 몰겄지만

선택해야 하는사람 입장에서는 완죤히 당하는거다.

 

사기(詐欺)라 하믄

 [명사][하다형 타동사]로서  못된 목적으로 남을 속여 착오에 빠지도록 하는 행위.라고 한글 사전에 나와 있고

법률적 해석으론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하여 남을 기망하는 것으로 때론 침묵(불 고지)도

사기에 해당될수 있다고 한다.

 

수입콩을 국산콩으로 둔갑시켜 팔믄 사기 판매로 처벌을 받는다.

국산 자동차를 외형만 바꿔 외제차로 팔아 묵어도 처벌 대상이다.

내용물이 그대로인디 껍데기만 바꿔서 속여 판 때문이다.

 

사람은  내용은 그대로인 채로 외형을 완죤히 바꾸어도 처벌의 대상도 아니고

바꾸어 놓은자도 공모자로 처벌 받지않고 예쁘게 잘 바꾸어만 놓으믄

칭찬이 자자하고  대박이 터지는것 같다.

 

아래의 그림에서

설명이 없었으면 두개의 그림은 별개의 사람으로 보이고

얼빵한 너구리는 우측 사진이 원래의 모습이였는데 성형수술이 잘못 돼부러

부작용으로 선풍기 아쭘씨 맹키루 글케 된줄로만 알겄는디

좌측 사진이 원래 모습이고 우측은 성형 수술후의 중국 처자의 모습이라고 한다.

 

근디 요따구로 이쁘게 맹그러논 넘 욕하는이 항개 읍구

감탄사만 연발하니  우찌된 일인겨 ?

워째 호박에 줄그어 수박으루 팔믄 

노발이 엄니나 대발이 아부지는 따따불로 노발대발 난리가 나불구

추녀에게 톱과 칼 들이대서 미녀 맹글믄 왜 아무렇지도 않은건지 몰러 !

아직 피해본 사람이가 읍써 그런건 아닌가 몰겄다.

 

사안으루 보아

호박에 줄 그은 것보다 엄청 죄질이 더 무거울거 같은디

사기에 엄중한 법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중국에서 조차 아무 말이 읍는걸로 보아

사람의 일이라 관대하기만 한가보다.

 

너구리는 엄청 헷갈리기만 한다.

 

 

 

 

                    (성형 수술 전)                                                  (성형 수술 후)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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