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 난 산모두 아니건만 쇠고기 미역국에 밥 말아 거하게 아침밥을 묵고 길을 나섰다. 부부동반으로 들어 오라 했는디 덜렁 둘만 들어온게 궁금해서 저명한 통역사 처제에게 물어보라 혔드만 한넘은 옆지기가 게다짝을 꺼꾸로 신은것 같고 또 한넘은 애들 학교 땜시 못들어 왔다고 한다.
동학사 가는길에 여기는 대전의 구도심이고 다음부턴 신도시라 설명하는디 본토 발음이라 못 알아묵는 줄 알고 된 콩글리쉬루 뱉어대두 못 알아 묵는다. [야 ! 하라수. 못 알아 묵는가 보다.글로 써줘라] 트랜스 젠더가 글로 쓰려 하는디 사또가 뭔 전자 수첩같은걸 꺼낸다. 자동 번역기라고 하는 거인디 영어로 쓰믄 일어로 튀어 나온다고 한다. 근디 일나긴 매 한가지 우리는 한영 사전두 읍잖여 ?
앞으론 한국말로 말하믄 영어든 독어든 번역되는 것두 나오겠고 그거 먼저 개발하는 넘 떼돈 벌겠다는 생각두 해 봤었다. 그때 사또가 크게 한마디 한다. [ 아 ! 오르도 ?] 아니 이게 무신말여 ? 올드 시티 (Old city)의 올드를 글케 발음하고 있었던거다. 된 발음 훈련이 안된 그들이라 그렇다.
동학사 입구에 있는 도공(陶工) 이 참평 기념비에 들렸다. 제일 교포가 세운것이라 하는데 그 비문에는 이 참평이 스스로 일본에 건너가 도자기 기술을 전수한것으로 기록이 돼 있는데 그 부분을 뭉개뜨려 놨다. 그들도 끌려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왜곡 교과서를 얘기하지만 그런 교육을 받은 그들은 한국의 침략 수탈등 비교적 정확히 역사를 인식하고 있었다.
그곳을 떠나 부여로 향하는데 계룡대를 지나간다. 트랜스가 계룡대를 설명하는데 설명하는 콩글리쉬나 묻는 저글리쉬나 도찐 개찐이다. 공군이 어떻고 네이비가 워쨋다는겨 ? 빌어묵을 ..... 앓느니 죽는게 낫다는 말이 요참에 왜 생각이 나능겨 ? 케룡대 ? 웃기고 자빠졌네. 치킨 드래곤 라즈라고 하지 ? 차라리 영문으루 코메디를 써라 ! 가만히 듣고 운전을 하다 봉께 계룡대가 다 지나가려 한다. 어이크! 속 디집어져 .
[하이 사또상! 듀 노우 유 에스 에이 펜타곤(Pentagon) ?] (Pentagon - 미국의 국방부. 육·해·공 3군을 통합한 최고 군사기관) [하이!] [히어스 코리아 펜타곤, 코리아 펜다곤 엔 유 에스 에이 펜타곤 세임 셈. 듀 어너스탠(Do you understand ?)] [아! 아 !하이 ! 기므상.] 어순이야 맞든 말든 언어 소통이 됐음 된거다 소화 안되던 아침밥이 한꺼번에 다 내려가 부렀다.
에이그!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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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Dream - Connie Tal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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