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워쩌다가 묻지마를 탄겨 ?

서프란 2006. 4. 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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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운명을 만드는건지.

운명이 인연을 만드는건지 가눔하기 어렵다.

.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던 삼식이,

잘 생긴 얼굴에 말 솜씨좋고 매너까지 좋아

음식 맛은 별로인데 삼식이랑 눈팅이라도 해 볼려고 아줌씨들이 계모임을

그곳에 박아 놓고 해서 그런대로 잘 되는집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아줌씨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더 유명하기 때문에

덩달아 껄떡쇠 넘들까지 모여들어 문전성시를 이룰때가 많았다.

삼식이넘은 같은 남자인 너구리가 봐도 매력 덩어리인 넘이였다.

 

어느 날 삼식이는

한 팀의 아줌씨들로 부터 관광가는데 같이 가자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옆지기 눈치 살피고 허락을 받아  따라가게 되는데 삼식이 포함한 팀의 인원은9 명,

숫자가 적어 다른팀과 합류를 하게 됐다.

 

거기서 삼식이는 다른 팀의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같이갔던 뇨자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고

풀쑤워 개 좋은일 시킨 꼴이 됐다.

 

그뒤 삼식이는 그 운명의 여인을 수차례 만나게 되고

승용차를 바꿔 주느냐고 하여

농담으로 이왕이면 외제차로 해 달라 했더니 혼쾌히 고가의 외제차량까지 구입해 줬다고 한다.

식당일은 뒷전이고 해외여행도 같이 가고

급기야 이혼의 요구까지 받았다.

 

결국 A PT 와 조그만 식당건물을 옆지기한테 넘겨주고 애들 학비로 300만원을

매월 지불해 주는 조건으로 합의 이혼을 했다.

 

말이 이혼이지 월세 300 만원의 남푠 장기임대다.

남푠을 임대주는 배짱 큰 뇨자,면적도 넓고 엄청 푸짐하게 생겨

그런 배짱이 나오고도 남을 뇨자다. 

 

1 년6 개월쯤 됐을 무렵부터 월세에 차질이 생겼다.

입금이 전혀 되지않고 연락 두절된 상태.

애들과의 통화조차 끊겼다.

 

비상상태 돌입이다.

중국에서 큼지막한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만 알고있는 상태에서

외통부와 경찰청 외사과까지 행불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이 5 개월이 지났을 무렵,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중국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며 현지에 가서 확인하라는

경찰청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삼식이의 죽음은

뜻밖의 인물에 의한 살인사건, 

동생같이 생각하고 형처럼 따랐던 중국교포의 살인였다.

사망사고 3 일전에 들려 산삼 두 뿌리를 구해준다며  공안원이 알면 골치 아프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사건현장으로 돈 3000 만윈을 가져 오라하여

돈을 빼앗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 했다는게

살인을 한 중국교포의 진술이였다고 한다.

 

남푠 장기임대,

함부로 할 일이 못 되는것 같다.

남푠으론 끝이 나지만 애들한테는 아빠이기 때문이다.

 

운명의 여인도 팔자가 엄청 기박하다.

임신을 못해 대가 끊긴다며 줄기차고 끈질긴 시아버지의 협박과 강요에 시달렸고

불임의 원인이 잦은 낙태수술에 의한거라는 이유로 위자료및 손배소를 제기한다고 하자

내노라하는 집안이라 창피하다며 합의를 종용,

서민으론 상상할수 없는 엄청난 거액을 받고 물러섰다 한다.

그러나 돈이 사람사는 전부이던가 ?

 

 

너구리를  

많은 생각에 빠지게  했던

옆 동네 사건이였다.

 

                           글/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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