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남의 불행이...

서프란 2006. 3. 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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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불법 쓰레기 투기 벌과금 납부 통지서를 받았다.

참으로 의아스럽기만 하다.

 

물가듣 산이든 앉아있던 자리 주변에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주워오고

차창 밖으로 담배 꽁초 버리는 사람을 인간 취급조차 하지 않는 너구리한테

불법 쓰레기 투기라니 어이가 없는 노릇이다.

 

이의를 제기하러 통지서를 보낸 곳을 찾아갔다.

아뿔사! 

내 사진을 포함, 내 차량 번호가 선명한 차량 사진까지

모두 3장의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한다.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지만 증거가 있는데 뭔 소리냐고 되 뇌이기만 하니

사람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한다.

이렇게 답답할 노릇이...

 

호기심이 늘 문제다 .

초등학생들의 암 발생율이 해마다 늘고있는 추세이고

그 원인이 우리네의 먹거리에 기인될거라는 것이 너구리 생각이다.

그래서 시골 비닐하우스 옆을 지나다

빈 박스안에 빈 통들이 있길래 무슨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유심히 살펴 본것 뿐인데 지나더던 쓰파라치는 쓰레기 투기로 본거고

그넘에 디카인지 폰카로 너구리를 담아버린 것이다.

 

배 나무 밑에선 갓끈도 고쳐 쓰지말라 했건만

멍청한 너구리 넘은 사진 잘 찍으라고

눈이 빠져라 빈 통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 빈통은 환경 오염을 심각하게 하는 부동액 통이였고

4 L짜리 6개가 들어있는 박스 두개였던거다

그 빈통을 보면서 너구리도 의아 하게 생각 했었고

쓰파라치도 사진을 찍고 난뒤 다시 되돌아 와 확인 .

농약이 아니고 부동액 통이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신고했을 터이다.

 

웬 부통액 통이람 ?

너구리의 끈질긴 역추적(?)끝에   그 부동액통은

그 비닐 하우스 난방 보일러의 동파 방지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혐의를 벗을수 있었다.

 

마음고생, 헛된 시간낭비,

옆에 그넘이 있었으면 일 나는 건데...!

 

어쩌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세상이이 돼 버렸는지

씁쓸 하기만 하다.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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