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성추행은 여자만 당하는게 아니다.

서프란 2006. 3. 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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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간을 떠들석하게 한 성추행 사건,

도대체 앞가슴은 뭐고 뒷 가슴은 어드메인가 ?

 

밥 잔뜩 먹고 술까지 마시고 나서 뭐가 그리 배 고프다고

간난이가 배 고플때 찾는 MILK BOX 까지 넘보다가

망신 당하고 세상까지 시끄럽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혹시 전생에 목장에서 젖짜는 목동은 아니였는지 ?

 

여자들은 목욕탕에 불나면 앞가슴만 가리고 튀어 나오는지는

목격한바 없어 알길 없으나

너구리넘은  불난 목욕탕에서 튀어 나올때 가리는 곳을

알지도 못하는 뇨자한데 사정없이 아프도록 잡혔으니

대단한 성추행을 당했으나 어리석고 우매하기 그지없는 너구리 넘은

신문사나  방송국에 전화 한통 못하고(해 봐야 부질없는 일이지만)

아프다는 표정조차 짓지 못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002 월드 컵이 한창일 무렵,

병원 퇴원을 3 일 앞두고 문자가 왔다

마산 돌섬,회비 25,000원, 장소 모 모 앞, 07시 출발, 선착순.

그래 모르는 사람들이니 말 섞을일 없이 편안하게 바다 바람이나 쐬고 오자.

 

당일 버스는

몇 군데를 더 돌아 사람들을 더 태운뒤

제 시간보다 늦게 고속도로에 들어 섰다.

어느 뇨자가 랩에 싼 떡을 주고 가더니만 그뒤 남녀가

소주 대병짜리오와 안주를 들고 들라커니 안 먹겠다커니 옥신각신 한다.

내 차례가 돌아와 그간 사정을 얘기하고 피했다.

잘 못탔다는 걸 느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앞에서 부터 다시 권해가며 노래를 차례대로 시키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디스코다.

한곡 미리 찍으라고 한다.극구 사양했으나 분위기도 다운시켜 버릴겸

두번 다시 시키지 말라고 발라드로 한곡 깔았다.

그죄로 앵콜이 아닌 리필을 해야 했다.

 

 오전은 그런대로 버티고 올라 오는길.

뇨자 셋이서 서로 찜한것도 아니고 찍었다고 난리다.

내가 무신 좌판대의 자반 고등어 라도 되드란 말이던가 ?

술  잡순 견(犬)이시라니...

어김없는 머피의 법칙이 여그서도 적용된다.

건강할땐 그런 일없다가 죽다 살아나 병원서 어제 나온 넘한테 이런 사태가 벌어지다니...

교대로 괴롭힘을 당한다.

한 뇨자가 다가 왔다.

야시시한 눈빛으로 말을 붙인다.

[오빤 몇살이야 ?]

[몇살이야? 야 ? 몇살 먹어 보이냐 ?]

[마흔 셋 ?]

[직업이 무당이냐 ? 쪽집게 무당 ?]

동갑이라고 좋아 한다.

[지금 뭘해 ?]

[잘려고 그래 !]

[아니 직업이 뭐냐고 ?]

[묻지마 !]

[왜 ?]

[묻지마 관광이잖어 ?]

기운은 어찌 그리 좋은지 끌려 나가 춤을 추자고 한다.

춤을 추는건지 유혹을 하는건지 글로 표현 못할정도의 몸짓으로 접촉해 온다.

가까스로  빠져나와 자리에 않으니 또 따라붙어 요염한 몸짓으로

야시시한 얘기를 계속한다.

[야 ! 번지수 잘 못찾았어. 병원도 병원이지만 나 남자구실 못해.

시간 가기전에 빨리 다른곳으로 가봐.]

곧 바로 확인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으~으억]

[데 데 데 됐니 ? 화 화 확인 데데 됐니 ?]

끈질긴 찰거머리...

대전에 도착돼

옆지기 차에 실려 집에 갈무렵에야 떨어져 나갔다.

묻지마 관광이리니...

 

언젠가 뷰리플 애니멀(아름다운 동물의 세계)이란 기록 영화를 본적이 있다.

홍수속,  통나무 위에 뱀과 개구리가 같이 떠내려 간다.

생사의 기로에 선 뱀은 배고픔조차 잊은채 개구리는 안중에 없었다.

 

그날 너구리는 통나무  위의 비암 꼬락서이였다.

 

성추행은 여자만 당하는 것은 아니다.

 

 

   글/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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