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의 심우도(尋牛圖) 일곱번째:망우존인(忘牛存人) 0 7. 소를 초월하다(忘牛存人) 소 등에 걸터앉아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고요하다. 소 또한 편히 누워 있다. 지복(至福)의 잠 속에서 새벽이 왔다. 나는 채찍과 고삐를 내버리고 초가집에서 살아간다. [주해] 모든 것은 둘이 아니라 하나의 법칙 아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시적인 주제로 소를 택했.. 마음의 여백엔. 2007.12.04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여섯번째:기우귀가(騎牛歸家) 0 6.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騎牛歸家) 소를 타고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온다. 나의 피리 소리가 저녁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손으로 퉁기면 울려퍼지는 화음, 나는 이 무한한 음률을 지휘한다. 누구라도 이 피리 소리를 듣는다면, 노랫 가락 속으로 뛰어 들어올 것이다. [주해] 투쟁은 끝났다. 잃은.. 마음의 여백엔. 2007.12.04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다섯번째:목우(牧牛) 0 5. 소를 풀먹이다(牧牛) 채찍과 고삐는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어떤 진흙탕 속에 빠질지도 모른다. 길을 잘 들이면 그도 자연히 점잖아지리라. 그때에는 고삐를 풀어주어도 주인을 잘 따를 것이다. [주해] 하나의 사념이 떠오르면 또 다른 사념이 따라온다. 첫 번째 사념이 깨달음으로 용솟.. 마음의 여백엔. 2007.12.04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네번째:득우(得牛) 0 4. 소를 잡았다(得牛) 격렬한 추격 끝에 간신히 소를 잡았다. 그의 굳센 의지와 힘은 무진장하다. 구름바다 저 멀리 높은 고원으로 돌진하여 도저히 서 있을 수 없는 가파른 골짜기 위에 그는 서 있다. [주해] 그는 숲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나는 오늘에야 소를 잡았다! 풍경에 홀린 것이 그의 방향을 .. 마음의 여백엔. 2007.12.04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세번째:견우(見牛) 0 3. 소를 보았다(見牛) 햇볕은 따뜻하고, 바람은 부드러운데 강변 수양버들의 푸르름 속에서 나는 꾀꼬리 우는 소리를 듣는다. 여기에 소가 숨어 있을 리 없다! 어떤 화가가 그 묵직한 머리며, 늠름한 뿔을 그린단 말인가? [주해] 그 소리를 들을 때 사람들은 그 근원을 느낄 수 있다. 육감(六感)에 몰입.. 마음의 여백엔. 2007.12.04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두번째:견적 (見跡) 0 2. 소의 발자취를 보았다(見跡) 강둑의 나무 아래에서 나는 소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향기로운 풀밭에도 소 발자국이 있다. 마을에서 먼 깊은 산 속에도 소 발자국이 있다. 이 발자취는 그 어디에도 숨어 있지 않았다. [주해] 가르침을 얻고 나는 소 발자국을 찾았다. 그리고 하나의 쇠붙이에서 여러 가.. 마음의 여백엔. 2007.12.04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첫번째:심우 (尋牛) 0 1. 소를 찾아간다(尋牛) 이 세상의 초원에서 소를 찾아 끝없이 우거진 숲을 헤친다. 무명(無名)의 강을 따르다 저 멀리 첩첩 산골짜기의 오솔길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힘이 다하여 걸을 기운조차 없다. 그러나 찾는 소는 보이지 않고 들리는 것은 다만 어두운 밤 숲에서 우는 매미 소리뿐. [주해] 소는 .. 마음의 여백엔. 2007.12.04
고개를 숙이면 부디치는 법이 없습니다. 0 '맹사성과 무명선사'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무명선사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이 생각하시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마음의 여백엔. 2007.11.01
욕심이 작으면 근심도 작다. 0 욕심이 작으면 근심도 작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이 없어 근심 걱정도 없다. 욕심을 적게 하기 위해서라도 힘써 닦아야 할 텐데, 하물며 그것이 온갖 공덕을 낳게 함에 있어서랴. 욕심이 적은 사람은 남의 마음을 사기 위해 굽혀 아첨.. 마음의 여백엔. 2007.11.01
콩 세알의 의미. 콩 세 알 정 채 봉. 아들이 감을 따고 있었다. 아버지기 감을 광주리에 담으면서 말했다. 까치밥으로 감 서너 개쯤은 남겨두어야 한다." "아들이 물었다. "우리 먹기에도 부족한데 "왜 까치밥을 남겨야 하지요?" 아버지가 말했다. "새들과도 나누어야지. 우리만 먹어서는 안 된다." 이해가 안 된 듯한 아들.. 마음의 여백엔. 200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