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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를 초월하다(忘牛存人)
소 등에 걸터앉아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고요하다.
소 또한 편히 누워 있다.
지복(至福)의 잠 속에서
새벽이 왔다.
나는 채찍과 고삐를 내버리고
초가집에서 살아간다.
[주해] 모든 것은 둘이 아니라 하나의 법칙 아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시적인 주제로 소를 택했을 뿐이다.
그것은 토끼와 덫 혹은 물고기와 그물의 관계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금덩어리와 찌꺼기 혹은 구름 속에 가리워졌던
달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
한줄기 환한 달빛이 끝없는 시간을 통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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