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백엔.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열번째:입전수수(入廛垂手)

서프란 2007. 12. 25. 10:39

 

0

 

 

 

 

-= IMAGE 1 =-

 

 

              10. 세상에서(入廛垂手) 맨발에 가슴은 벌거숭이, 나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산다. 옷은 누더기, 때가 찌들 대로 찌들어도 나는 언제나 지복으로 넘쳐흐른다. 나는 마술같은 것을 부려 삶을 연장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나무들이 싱싱하게 뻗어 나가고 있다. [주해] 내 문중(門中)에 속하는 천 명의 현자들도 나를 몰라본다. 내 정원의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다. 왜 스승들의 발자취를 찾아야 한단 말인가? 술병을 차고 시장 바닥으로 나가 지팡이를 짚고 집으로 돌아온다. 술집과 시장으로 가니, 내가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