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서글픈 인연

서프란 2009. 5. 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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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월 X일     날씨 맑음

 

    영화배우 S모의 결혼 발표를 본

    S모의 전처 언니가 분개해서 자신의 미니 홈피에 글을 올렸는데

    방송내용과는 전혀 다르고

    이혼을 하기 위해 가출도 불사했었으며

    전처가 많은 시달림도 받았고

    아이 때문에 이혼을 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며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한다.

    합의 이혼이 아니고 S모와 결혼하기 위해 이혼을 집요하게 강요당했는 거다.

 

    전처가 부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낭비벽이 있는 것도 아니란다.

    본처는 결국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의 이민길을 택했다고 한다.

    조카들의 분개하는 글도 2건이 올라 와 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말들을 하니

    어느 말이 옳고 그름인지 정확히 판별하긴 어렵지만

    이미 다른 먹이에 눈독을 들인 여우가

    앞뒤 분별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

 

    자식을 둔 한 가장으로서

    본인이 선택해 놓고선 자동차를 내팽개치고 새차를 사듯

    무책임하게 거침없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길을 선택한 것같은 느낌에

    속내야 어떻든 보기엔 마냥 떨떠름하다.

 

    남의 일에 콩놔라 팥놔라 할 처지도 아니지만...

 

 

 

슬픈인연 (앨토) - 박 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