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속의 한국역사 탐방]란 타이틀로 보이 스카웃 대원들(학생들)과 함께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1,000년 고도인 교또, 그리고 고베를 돌아보고 왔다.
매번 그러하듯
외국 여행중 선진국을 방문한 뒤의 여운은 언제나 늘 답답함 그대로이듯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가 IMF의 직격탄을 맞았을때
일본도 IMF의 구제금융을 쓰진 않았지만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경제 불황의 늪에 빠졌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와 성장의 가도에 들어 섰다고 보는 것이
그들이나 외국의 시각이다.
우리 한국의 현 시점은 어떠한가 ?
서민들은 어려움은 이제부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IMF를 1년만에 졸업했고 국부유출이 없었다고
어떤 대통령은 자신의 엄청난 정치수완이 있는 것처럼 떠들어 댔었지만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5조원이 투입됐던 삼성 자동차를 1/10의 헐값인
5,000억원으로 강제 매각하게 한것과 같은 일들이 부지기수였었다.
되돌려 사들이려 하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현재 문제가 된 론 스타의 외환은행 사건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도 있다.
한국의 150대 안에 드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나 공기업들 주식지분의 50% 이상이
외국인 손에 넘어가 있는게 한국 경제의 현주소이다.
죽자 사자 열심히 돈 벌어도 반은 외국인이 가만히 앉아서 뚝 따먹고 있다는 얘기이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수 아니다.
정권이 완전히 인수되고 나면
그 당시 아무 말 못하던 경제통 식자들은 말레지아와 비교를 해 대면서
IMF위기 처리방식이 잘못됐다고 귀가 아플정도로 떠들어 대지 않을려나 모르겠다.
IMF 당시, 한국의 은행들이 외국인들에게 넘어갈때
일본인들은 지갑을 통채로 남에 손에 넘겨주는 것으로 보았고
이해못할 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멍청하단 말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을거다.
오사카의 야경(밤거리)은 서울의 명동과 무교동 낙지골목(먹자골목)같은
외국인들이 자주찾는 일정지역을 제외하면 도심이라 할지라도 음산하고 칙칙한 분위기다.
금방 치한이라도 튀어 나올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
휘황찬란한 네온을 찾아 볼수가 없다.
그런 현상이 오사카에만 국한된게 아니고 일본 전체의 도시들이 대부분 다 그런데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1차 오일 쇼크때부터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간판 조명의 조도(밝기)를 법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2년 월드 컵때(한일 공동개최) 우리나라의 네온 광고를 풀어주고
여태껏 지속되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월드컵때에도 예외는 아니였다고 한다.
그들이 실리를 택하는 반면 한국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형이다.
그런 것들은 그들의 생활 곳곳에서도 많으며 쉽게 볼수가 있다.
간단한 짐을 더 많이 실을수 있고 사람도 탈수있게 설계된 못생긴 경승용차라던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수없는 철도교각 (신간선)밑에
집을 지어 사람이 에어컨까지 설치하고 살기도 하고 상점을 운영하기도 하는 모습등이다.
윤 동주와 정 지용시인이 유학했다던 상지사 대학교엔 자동차는 눈에 안 띄이고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학생수 만큼이나 많은 자전거들이 교정의 한쪽거리를 꽉 메우고 있다.
마차를 끌고 가는 원동력은 말에서 나오지만
가는 방향의 결정은 마부가 한다.
마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말과 마부가 늪에 빠져 모진 고생을 할수도 있다.
그 말들이 무슨 죄인가 ?
IMF 때 금 모으기나 이번 태안의 원유 유출사고에서 보았듯이
우리 국민들은 아주 착하고 성실하고 저력있는 국민들(우량마들)이다.
지구촌이라 일컬어지는 글로벌 시대,
앞으로의 세계경기(경쟁)에서 매년
우리의 마부는 이런 우량마들(국민들)를 보유하고도
과연 몇등이나 하게 될려는지 궁금스럽기만 하다.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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