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무슨 인연으로..

서프란 2008. 12. 2. 12:14

 

0

 

 

 

[사랑은 무엇이다]라고 간결하게 정의를 내린다는 게

나로서는 버거운 일이다.

너무나 사랑의 형태는 많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처해 있는 환경도 다르고

느끼는 감정도 천차 만별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몰골에서 유학온 여학생이 4학년이 되어

1년 반의 세월을 사귀어 온 남친에게 이별을 전했다.

이유는 남친이 너무 착하다는 게 이유다.

영악한 우리네가 얼핏 들으면 무능력하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으나

1년 뒤에 고국으로 돌아갈때 남친이 너부 착해서 지금보다도

이별의 아픔이 더 클거라는 생각때문에 그렇게 이별을 통고한 것이라고 한다.

 

이별을 전해 들은 남친은 3개월 동안 그 아픔을 견딜수가 없었으며 잊을수가 없어

방송국을 찾아가 그간의 사정을 얘기하고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그녀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다시 시작해 보자는 말을 전하기에 이르른다.

거기에 감동한 몰골처자는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받아 들이기로 한다.

 

그 사연을 듣는 당사자나 그자리에서 그 광경을 목격한 게스트들은 물론

사회자까지 감동해서 눈시울을 붉힌다.

게스트로 참석한 영국인인 한 처자는 이별을 겪었던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서인지

[행복하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을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느라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각기 살아온 환경과 문화적 차이등 그들이 겪어야 될 난관은 적지 않겠지만

잘 됐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아주 이쁜사랑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

한편의 드라마같은 장면이다.

 

그들은 무슨 인연으로

그렇게 만나서 그토록 이쁜 사랑을 하는걸까 ?

 

사랑이란

소유가 아니고

사랑하는 이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나를 버리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다시금  일깨워 준다.

 

 

                       글 / 산골 너구리.

 

 

Till (사랑의 맹세) 앨토 - 이 상열.

 

'삶의 향기(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 게 뭔지...  (0) 2011.05.27
그리움의 끝  (0) 2009.10.07
난 워쩌믄 좋아유 ? [4]  (0) 2008.11.11
난 워쩌믄 좋아유 ? [3]  (0) 2008.11.10
난 워쪄믄 좋아유 ? [2]  (0)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