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너구리의 이실직고.[1]

서프란 2007. 9. 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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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와 결혼해서 평생을 사는 사람이고

그 다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가끔 한잔 술을 나누는 배꼽 친구 항개가 있는디

술이 거나하게 오르면

[너 같은 넘이 어떻게 그런 이쁜 마눌을 얻어 사는지 신기하기만 하다]라고 한다.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저의를 묻고 싶지만

그 소리를 할때마다 울 옆지기가 옆에 있어서 되물어 보지 못했다.

 

그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가 그런 말을 하면 스긍하기 싫어도 수긍하겄지만

그넘만 유독 G랄을 탈탈  털어대니 그넘 눈텡이가 잘못돼도 이만 저만 잘못된게 아니다. 

남의 떡이 원래 커보인다더니...에레이 !

 

야,  이넘아  너구리도 한때는 꽃미남(기생 오래비) 소리듣던 시절이 있었었나니...

기생 오래비 같아서 딸 못주겠다던 그 소리를 같이 들어 놓고는 왜 그건 까마득히 까 쳐잡수신겨 ?

오래되면 될수록 친구는 술같은 것이여서 좋다 하드만

관리를 잘못혀서 시어터진 건 아닌지 몰러...

 

너구리는 중매로 결혼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었지만

세상 만사가 애시당초부터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닌지라 중매로 결혼을 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가 돈보고 다른데로 시집을 가 버린후 방황도 했었지만

정절을 지키는 춘향이 업빠도 아니여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이뻔 아가씨들한데 데이트 신청을 해 보건만 애인이 있어도 대 여섯이 넘을거라는 둥

동안이여서 그런지 군대는 갔다 왔느냐며 지레 짐작으로 자기가 한참 연상이라 안된다는 둥

되는 일이 항개도 없었다

 

언젠가도 언급했었지만 옆지기와 인연은 중매로 시작됐는데

그것도 매파(중매쟁이)가 사윗감으로 마음에 든다고 욕심을 부려

자기 친정 조카 딸을 대타로 바꿔치기 해서 내보내면서 엇갈려서 그렇게 된 것이였다.

 

결혼전 만남도 세번.

첫번째는 맞선때이고  두번째는 결혼 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 표시를 하기 위해서이고

세번째는 약혼식장에서이다.

 

수모에 가까울 정도의 거절을 표시하였음에도 옆지기가 너구리와 결혼하겠다고 한것은

그 만큼 옆지기가 노처녀라서 결혼이 절박했었음이였고

너구리는 옆집에 사는  동생 친구넘이 아들을 손에 잡고 같이 걷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아뿔싸 이러다간 뭔가 잘못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싶어

사랑이 별거드냐 정들어 살면 사랑인거지 하는 생각이 서로 맞아 떨어져

결혼 결정을 내리고 네번째의 만남은 결혼 식장이였다.  

 

너구리의 제 2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던 거다.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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