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불륜도 사랑이다.

서프란 2007. 4. 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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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모임에서

IMF 때 제일 먼저 부도를 내고 채권자들을 피해 다니던 넘이 과거사 얘기끝에

그 와중에도 애정행각을 벌리고 다녔던 얘기를 한다.

거래하던 몇몇 아파트 시공사들의 부도로 인해 연쇄 부도를 냈던 넘이다.

 

다른 한 친구의  사무실에 드나들던 한 뇨자 고객이 농담삼아

건넨 말을 농담삼아 멋짓 남친구를 소개해 준다믄서

그 넘을 소개하믄서 일이 시작이 됐던거였다. 

 

그넘의 생김새로 말할것 같으믄 아주 잘 생긴건 아니지만 태모 가수의 눈웃음보다 한수 위고

6 박자는 일찌감치 젊었을 적에 통달한 넘이였다.

 

그들의 만남은

하루라도 안 만나면 몸살이 날 지경이고 목소리라도 안 들으면

그날은 잠도 못들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고러나 꼬리가 길믄 잡힌다고

마눌한테 꼬리가 밝히게 되는디

미쵸불믄 남자나 뇨자나 뵈는게 읍긴 마찬가지여서

한날은 둘이서 대천에서 놀다보니 시간은 왜 그리 잘가는 오후 9 시가 넘어 있었고

부랴 부랴 서둘러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넘은 상태,

방에 들어선 그넘의 손은 빈손 .

가던날이 장날이더라고 그날이 옆지기 생일임을 까마득히 잊고 미쵸 돌아가고 있었던거다.

 

제삿날이 될판이다.

대충 얼버무려 위기를 모면한듯 했으나

뇨자의 직감이랄지 육감은 고넘을 기냥 놔둘리가 읍썼다.

소리읍는 추적이 시작됐고 그 뇨자의 소재 파악을 하고 난뒤

마눌은 급기야 그 뇨자를 만나게 된다.

 

그 뇨자를 찾아간건 머리 끄뎅이를 휘둘르러 온것도 아니니고

도대체 워떤 GG배가 내 낭군을 흔들어 놨나 궁금해서  찾아온것 뿐이라는

말만하고 돌아 섰다고 한다.

나무라믄 내 남푠을 탓해야지 남의 탓을 왜 하나 ?

화끈하고 똑떡한 뇨자다. 

 

글구나서  집으로 돌아와 저녁 무렵에 술상을 곱게 차려놓고  하는말.

[ 자 !  요보(여보), 정리에 들어 갑시다.]

[몰 ? ]

[ 그 GG배 한티 갈겨 ? 나 한티 붙어 있을겨 ?]

[ 알었어 ! 알었어 !]

그렇게 싱겁게 KO패로 끝나 부렀다고 한다.

소금좀 많이 쳐묵어야 할넘 같으니라구... ㅉㅉㅉ.

 

요즘 잠깐 드라마를 들다(들여다) 보니깐 대사중에

[ 남자는 가정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은 가정으로 돌아가게 돼 있고

여자만 상처를 안은채 남겨지는거야 ! 이 맹추야 !]라고 한다.

 

요즘 뇨자가 그걸 모르는 사람이가 어디 있으랴 !

글구 남자는 상처를 항개도 안 입는줄 안다.

천만의 말씀이구 만만에 콩떡이다.

남자의 가심속에도  눈텡이 밤텡이의 상처가 남는다.

왜냐하믄 남자도  잉간이기 때문이다. 

 

너는 그게 사랑이였다고 생각하느냐고 그넘에게 물어봤다.

그넘 대답 왈

[물 개떵은 떵이 아니드냐 ? 사랑은 사랑인디 이룰수 읍는 사랑이고

지탄받을 사랑이여서 글치  사랑하지 않으믄 그 짓거리 하겄냐? ]

두통수를 세게 읃어맞은 기분이였다.

 

  에이그 !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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