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혼자의 몸으로 남매를 곱게 키워 출가시키고 혼자 덩그마니 빈 제비 둥지같은 곳에 남겨져 있다보니 외롭고 쓸쓸해 마음붙일 사람을 찾아 보았던 모양이다.
남자가 무서워(?) 멀리하고 여태 혼자 몸으로 애들을 키우며 돈 모으는 재미로 살아 왔다고 했는데 괜찮다 싶은 남자가 있어서 그 남자 마음을 떠 보기 위해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한결같이 꽁무니를 빼는데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돈보다 더한 것도 해 줄수 있어야 한다는게 그녀의 지론이다. 그녀는 상대방이 그러기를 바라듯이 상대방을 위해 진정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있었을까 ?
50대 초반으로 보이고 재산은 백억대를 상회하고 나이에 비해 운동으로 단련된 몸짱에다 얼짱, 그러함에도 외로움으로 한겨울을 떨고 사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녀가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상대방을 위해 마음 한자락을 내어줄수만 있다면 올 겨울은 옆구리 시릴일이 없으려니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본다.
과연 그 사람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걸까 ? 요즘 한창 뜨는 코메디 프로[김기사 ! 운전해. 어서 !]의 김 기사를 찾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 기사 같은 사람을 찾았다 한들 오래 붙어 있을것 같지도 않다.
사랑은 백화점 진열대에 진열된 물건이 아니다.
비단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은 상대방의 눈 높이에 맞춰 무엇이던 그를 위해 아낌없이 주려할때 얻어지는 것이지 자로 재듯 아니면 계산기로 두드려 셈한다면 그게 가당키나 한 것이던가 ?
상대방을 내 눈 높이에 맞추려 하고 나의 잣대로 가눔하려 한다면 그건 사랑이라 말할수 없고 그저 단순한 이기심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글 쓴이나 책 제목조차 지금은 잊혀 졌지만 매년 이맘때면 생각나는 크리스 선물 얘기가 떠오른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아름다운 긴 머리를 빗을 머리빗을 사들고 들어 왔는데 아내는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시계줄을 선물로 사가지고 왔다고 하던 애기다.
사랑은 그렇듯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지 상대방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기만 하려 든다면 그건 사랑이라 말할수 없을것 같다.
그래서 너구리는 감히 [받으려는 사랑보다 주려하는사랑이 더 아름답습니다.]라고 말한다.
[김기사 ! 사랑을 고따구로 해두 되는고야 ? 운전해 ! 어서 !]
글 / 산골 너구리.
소설 이름은 미국의 단편 소설작가 오 헨리의 [크리스 마스 선물]이라 하네요. 어느 님이....
I`m In Love For The Very First Time - Mayw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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