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넌 어느 별에서 온거니 ?

서프란 2006. 9. 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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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 익명의 아줌씨가 고민을 해결할수 있는 답을 달라는

내용의 글을 읽었었다.

 

애를 출산해서 육아를 돌보아 달라고 시골의 친정 엄마를 올라 오라하여

식사 관계로 친정 아버지가 함께 올라와 있는데

애가 제법 성장하여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세식구만 오붓하게 지내고 싶어서 내려 가라고 하는데도

도대체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사위가 불편해 해서도 아니라고 한다.

 

그 아줌씨는 써 먹을대로 다 써 먹었다는 애기로 들리고

친정 엄마쪽 입장에서는 나 편하자고 하는게 아니라 느네 생각해서 있는 것이라며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 있을거라고 한다고 한다.

 

부모님들이 나를 키울때 어찌 키웠는가 ?

그 본인들은 자식을 키울때 어찌 키우고 있는가 ?

 

그 들은 쏟아지는 별빛따라 어느 별에서 온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몸을 빌어 세상에 오지 않았든가 ?

마주 대한 자리에서 몇 발자욱 더 나가 뒤돌아 서서

굽어 휘어진 부모님의 등을 바라보면 눈물부터 나올텐데...

 

단순한 이기심의 발로가 아닌가 싶고

세태의 단면을 보는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만약 부모님 백억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

 

서울 어느 동네에 상당한 재력가 영감이

아들 셋, 딸 하나  모두를 출가시키고 죽게 되었다.

자식들은 적지않은 재산을 물려 받았음에도 자기만 아들이냐며

홀로 남은 어머니를 서로 모시지 않으려해  단칸 셋방에 홀로 외롭게 지내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전화조차 없는 어머니 걱정에 딸이 방문하게 되는데

머리를 싸매고 있어 어디 아프냐며 병원엘 가자고 하니

어렵게 말문을 열며 돈 때문이라고 했다.

연유 를 물으니 땅에 대한 세금이 몇 백만원  나왔는데

그 큰 돈이 내가 어디있느냐며

안 내면 땅으로 내놔야 한대서 걱정스러워 그런다고 했다.

 

오빠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드만 그 세금을 서로 내겠다고 난리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서로 모시겠다고 난리를 쳤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모 전철역앞 나대지 600 평,

거금 600억짜리 금싸라기 땅이니 여북했으랴 !

영감님이 앞날의 어려움을 예견하고 죽기전까지 팔지말고 꼭 지니고 있으라고

부인 명의로 등기해 놓은 땅이였다고 했다.

 

죽기 전까지 자식들에게 대접받다 돌아 가셨는데

그일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건

죽으면 그땅을 교회에 내놓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공증해 놓았고 

장례를 모신후 자식들이 그사실을 알게되고 유언의 무효를 들고 나와

법정사건으로 비화되였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게 무엇이고 정 또한 무엇이며

돈이란게 도대체 무엇이더란 말인가 ?

 

부질없는 욕심,

지나친 이기심이

사람을 추하게 하고 돌이킬수 없는 화를 부른다..

 

 

                        글 / 산골 너구리.

 

           입찬 소리라 할까봐 밝혀 드립니다.

           너구리 모친은 90세, 부친은 83세에 운명을 달리했는데

           그때까지 모시고 살았고

           지금은 처가에 딸만 있는 관계로 장인 장모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옆지기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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