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넘 장가 늦게 가는거 못 봤고
능력없는 넘 장가 일찍 가는거 못 봤듯이
너구리 못나다 보니 늦장가를 가게 되었다.
배꼽친구 한 넘이가
인물도 괜찮은 넘이 너구리보다 뒤쳐져 혼자 빌빌거리는게 안스러워
소개팅을 시켰드만 알고 보니 만나고 있는 따로 뇨자가 있었다.
우찌 우찌 그 뇨자를 만나보니 인물이 너무 아니다.
하두 친구가 손해 보는거 같아 속이 상해서
[야 ! 고르고 고르다 삼베쪽 고른다더니 인물이 그게 뭐냐 ?] 라고 혔고
그걸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결혼후 그 집에 간간히 놀려 갔었는데
어느 날부터 그 넘 옆지기가 표정관리 들어 가는디 인사하는게 아니 올시다였다.
그래서 왜 저러냐고 그 넘한테 물어 봤더니 하는말
[원래 그렇잖어 ?]
뭐가 원래 글 타는겨.아니구만...
후에 안 일이지만 부부 싸움끝에 너구리는 잊고사는 삼베쪽 얘기가 튀어 나왔고
그 소리듣고 룰루 랄라할 뇨자가 워디 있으랴 ! 삼베 쪼가리라는디...
그후
그친구 사기에 휘말려 그걸 너구리 일처럼 나서서 해결도 해주고
그넘 옆지기 부친상 당했을때 찾아와 행패 부리는 넘 교통정리도 하고 날밤 새워줬드만
너구리를 달리보게 되고 소원했던 관계두 정상으로 돌아와 부렀다.
그 얘기를 전해 들었을때 얼마나 충격적이고 서운해 했으면
쌍커플 수술에 대대적인 재개발까지 하게 했었을까 ?
그 일 이후,
절대로 남의 외모에 대해 함부로 입을 열지않는 버릇을 갖게 됐고
부부에 관련된 얘기는 일체 관여(개입)하지 않기로 작정을 했다.
부부지간은 친구보다 더 가까워 할말 못할말 다 하고 자빠졌다는걸 깨달았다.
친구도 소중해서 너구리는 못 그러는데...
사람마다 생각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니
하는 짓도 다르려니.
글 / 산골 너구리.
'삶의 향기(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는 복도 담을 그릇이 있어야. (0) | 2006.07.22 |
---|---|
그넘 복두 디지게 많어 ! (0) | 2006.07.21 |
오메,좋아 죽겄네 ! (0) | 2006.07.15 |
립스틱 짙게 발라불고. (0) | 2006.07.12 |
생명 그리고 돈. (0) | 200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