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사랑해요 사모해요.[2]

서프란 2006. 5. 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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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 가시다니?

친구 춘삼이가 죽었다는 전화에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줄만 알았다.

어느 병원이냐고만 묻고 병원 응급실로 가보았으나

간호사가 그런 환자없다 하는데  인턴인듯 한 사람이 고통사고 환자는 아니고

심장마비 환자가 한분 들어 왔었는데 영안실로 가보라 한다.

 

그렇게 죽을 넘을 교도소에서 꺼내려고 그렇게 애를 쓰고 다녔나 싶고

믿기지도 않아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삼오제까지 마치고 난  어느날 그녀로 부터 전화가 왔다,

두 군데 생명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그 문제(보상)로 상의할께 있는데 만났으면 한다고...

보험회사 직원과 상의하여 처리하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후 두세차례 옆지기의 의사에 따라  위로차 동행 방문을 했었는데

상당한 액수의 보험금을 받았다고 한다.

조그만 상가라도 하나 사두라하고 돌아왔다.

 

춘삼이가 죽고 한달쯤 됐을무렵,

춘삼이 옆집에 살던 그넘 대학교 R O T C 후배 넘한테 전화가 왔다.

 

[형님 ! 일났어요. 그 형수님이 술에 취해 어떤 놈팽이를  매일 집에까지 데리고 와

자고 가는데 애들 한데도 안 좋고 형님이 어떻게 조치좀 취해야 되겠습니다 형님.]

[야! 그 불은 대한민국 소방차가 다 동원돼도 못 끈다. 내가 시숙이 되는것도 아니고

 친정 오빠도 아닌데 내가 뭘 할수가 있냐 ?]

[어떻게 해요 ? 그럼.]

[친정 오빠한테나 내가 전화는 해 보마.]

상당히 끼가 많은 여자였었나 보다.

 

깔끔하게 교통정리를 해 주고 싶었지만  그러다 보면 시기심이나 질투 때문에

그랬을거라는 오해를 그녀가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모른체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정리를 해 주었어야 옳았던것 같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남자 넘은 유부남의 백수였고

한잔술 땜시 속살을 섞고 코가 꿴 모양이였다.

그후 그녀는 딸마져 의문의 죽음을 맞게되고 남편의 보험금은 물론

딸의 보험금마져 그 백수 넘한테 다 털리고

미시족 술집에 나간다는 소식마져 들려온다.

아들 넘마져 소년원에 갔다 왔다고 하는데 면회 한번 못 가준게 늘 마음에 걸린다.

지금은 어느 영구임대 주택에 살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날 건늘목에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 차창 밖으로 보인다.

친구나  애들로 봐선 밉지만

그녀의 초췌해진 모습이 애처럽고 측은해 보인다.

 

한 가장의 죽음으로 시작된 불행과

여인의 경망스러움을 넘어선 방종에 의해

한가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안타깝고 아픈 마음뿐이였다.

 

너구리는

전생에 무신 죄가 그리 많길래

남의 인생에 엮여들어 마음 고생하고

가슴 아파해야 하며 살아야 하는건지...

 

                                  글/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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