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사모해요 사랑해요.[1]

서프란 2006. 5. 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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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디스코곡이 끝난뒤

부드러운 조명이 내리 깔리고

고운 선율의 불루스곡이 흐르는 나이트 클럽 한구석.

 

한 여인이 다가와 춤 한곡 함께 춰 주실래요 하며 손을 이끈다.

춤 배워본 적도 없어 그렇긴 하지만

거절하면 면박주는것 같아 마지못해 딸려 나간다.

손을 잡으려 하니 어느새 그 여인은 두팔로 목을 감으며 배를 밀착시키고

볼을 부비며 하는말.

[언제부턴가 당신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잠 못이루게 하고....

 진정 난 당신을 사모해요. 사랑해요.]

술이 많이 취한듯 싶다.

이 위기를 어찌 탈출한담 ?

급한대로 저녁 먹은게 잘 못된것 같아 화장실 간다고 둘러대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입에 무는데 취했던 술이 다 깨는것 같다.

 

친구들 부부동반 산행후 뒷풀이 장소에서의  일이니

그녀의 남편 춘삼이도  있고 너구리 옆지기도 함께 있었던거다.

 

우째 이런일이....

 

그 여인을 자주 만나긴 했지만 그저 친구 춘삼이의 아내로만 생각했었지

여자로 생각해 본적은 맹세코 없었다.

 

그녀의 남편인 친구넘은  학교 다닐때도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이기적인 성격이 맘에 안 들어 별로 좋아 하지도 않았는데

그넘 집에 드나들게 된건

그 넘이 교통사고(사망사고)가 나서 그 뒷처리를 하게 되면서 부터다.

 

모임에서는 누구,누구랑 골프도 같이하고 어쩌구 하면서 어려운일 있으면

모두 다 해결 해 주겠다며  자랑하며 큰소리치던 넘들은 막상 일이 터지니

하나같이  꽁무니를 다 빼고 덩그마니 그 넘만 남겨진게 안돼보여

아버지 첫 기일 날임에도 어쩔수 없이 개입하게 됐고

38 일만에 보석으로 출감시키고 집행유예로 마무리 지어 주었었다.

그 과정에서  변호사 수임 (선임)및 상담,구치소 면회등에 기사로서

그리고 남편의 친구로 그녀와 동행을 했을뿐

느끼한 눈빛을 한번 보내본 적도 없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진거다.

 

그녀는 미모도 괞찮고 음식솜씨는 수준급이여서 출소이후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고 자주 초대를 해서 춘삼이네(그녀) 집에 놀러 갔었지만 

고맙게 생각해 그런줄만  알았지

그런 감정을 갖고 있으리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그 친구넘은 사고 이후로  너구리 의사와는 상관 없이 이 세상에서

제일 친하고 소중한 친구라 생각하고 너구리를 믿고 좋아했다.

 

그런일( 나이트)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그집에서 전화가 오면 피하게 되고

눈치없는 옆지기는 서운해 한다며 놀러 가자고 보챈다.

 

그렇게 여러달이 지난 어느날 그 춘삼이넘  아들한테 전화가 왔다.

[ 아저씨, 아빠가 돌아 가셨어요.]

 

                                   글/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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