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세상에 별일도 다 많다.
아내에게 맞고 사는 남편,
얘기를 간간 듣고 살지만 직접 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사람은 극히 적다.
우연한 기회에 맞고사는 남편 셋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공통점은 맞을짓을 하고 있었던거다.
그렇다고 개도 안패는데 사람을 패냐 ?
첫번째 남편은
맞는 이유가 결국 무능력이였다.
시골에서 애들 공부땜시
도시로 나와 딱히 할게 없어 아내가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 단골 손님과 눈이 맞은게 화근이였다.
울화가 치민 남편은 술로 살게되고 간간이 폭력도 불사하고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허사여서 자포자기 상태....
그 뒤부터 아내로부터 맞기 시작하는데 꼭 만취 됐을때이고
때리는 넘 힘 안들고 ,맞는넘만 죽어나는 통북어로 팬다고 했다.
남사스러워 어디에다 말도 못하고...
아내가 이혼해 주지 않는다고 정신병원(요양원)에 입원시킨걸
내 자형이 빼내온 사람이다.
자세히 쓰면 한편의 눈물겨운 인생역정 드라마쯤 될것 같다.
지금쯤, 그들은 살아도 같이못살 남남이 되였을거다.
두번째 남편은
고시돕(고 스톱)이 주 화근이였다.
허구헌날 술도 안먹는 넘이 고시돕으로 날 밤까고 집에 들어오니
사람만 된다면 나라도 패겠다.
그게 패서 될일이던가 ?
근데 기운뒀다 어디 쓸려고 맞고 사느냐 했더니
[승질이 드러워서 안 맞을랴치면 지 승질 못이겨 쭉 뻐드러지니
맨날 앰블런스 부르기도 남 보기 챙피하고 그냥 몇대씩 맞는게 편하다. 야!]
라고 한다.
그넘 성질 한번좋다.
결국 이혼했는데
이혼 막으려고 내 돈터져, 내 시간 뺏기고 결국 나만 바보됐다.
세번째 남편은
사람패는 평강 공주를 만난 사연이다.
택시에서 만난 젊은 꽃미남 남편인데 곱게만 자라 세상 물정 모르는 넘이였다.
요즘 시상에 중매로 시집을 와보니
돈 있는집 자제라 허구헌날 술에, 응응에,포커에 안 좋은 짓거리는 다하고 다니는지라
그냥 보고 있을 수 가 없었던 모양이다.
금융업에 근무하는 아내라 계산이 빨랐던것 같다.
그넘은 아내에게 속아서 장가간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혼전엔 몰랐는데 알고 보니
평강공주가 시집 오기전에 무예를 열심히 닦아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더라고...
처음부더 기 싸움 제대로 못해보고 꼬리내린 넘이다.
장가가고 두달째,
승용차를 팔아 버리고 택시 운전이라도 하라 해서
핸들을 잡고 있는 중이라 했다.
그넘도 본성은 착한 넘인것 같다.
쉬는날 술 한잔 먹고싶어 마누라 한테 안 뺏길려고
트렁크에 몇푼 꼬불쳐 놨다고 한다.
에이! 치사스런 바보 온달아 !
매를 버는구만 ! 매를 벌어..
갈라선 사람들이야 그렇다치고
지금쯤은 바보 온달이 행복하게 살고 있으리라 믿어보고 싶다.
산골 너구리.
출처 : 살다 보면.(6) [매 맞고 사는 남편].
글쓴이 : 서프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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