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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겨울
눈 내린
양지쪽 언덕에
두마리 이름모를 새가 내려 앉는다.
이 추운 엄동 설한에
그리도 좋은건지
둘이 된 것이...
혼자 이기엔
외로움이 너무 컸던 건지
둘이 된 것은...
알기나 하는 건지
둘이 된것을...
조심스레
중년의 부부가 걷고 있다
하얗게 내린 눈길을...
어떤 인연으로
어디서
어디로
무얼 그리도...
무심한 바람은
속절없는 세월처럼
소나무 숲사이로 바쁜 걸음을 한다.
글/ 산골 너구리.
관계 (앨토) - 우 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