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로 가는 길.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난다는 건 국내이건 해외이던 가슴설레이는 기대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고 여행길을 따라 나섰다.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 봄이 오지 않을 것만 갔더니만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계절은 봄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초록빛 청보리 가 싱그러운 봄날을 더욱 싱그럽게 해 주는 듯 싶다.
통영 시내가 가까워지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다는 언제 보아도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마력을 지닌것 같다.
조선소가 있는듯 싶고 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 들이 즐비하다.
문득 강원도 탄광촌 마을의 그림이 스쳐지나간다. 행여 잘못되어 조선소가 문닫아 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관광버스 기사가 보이는 큰 건물을 가리키며 그곳에 가서 외도를 가는 배를 타야 한다고 해서
보이는 큰 건물이 여객선 터미날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호텔이다.
호텔의 10시 방향에 있는 마을 풍경.
여객선 터미날로 가는 길목에 출어 준비를 위해서 어부들이 바쁘게 그물을 수선하고 있었다.
팔다 남은 고기인지는 알수 없으나 껍질을 벗껴 햇빛에 말리고 있었다.
어종도 다양하다.
여객선 터미날로 가는 중간에 있는 장승포 동사무소.
1박2일하곤 무관해 보이는 집인데
아주 교묘하게 상술로 이용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숭어를 낚아 즉석에서 회를 쳐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구경삼아 내려 갔다가 마지막 남은 숭어회 한첨과 소주를 한잔 얻어 결쳤는데 꿀맛이 따로 없었다.
관광버스 기사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유람선 선착장이 이곳이였나 보다.
초라하기 그지 없다.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목에 울 회원들이 앉아 있어 멋들어지게 찍어 본다고 찍었는데
미안하게도 우째 이 동네 경로당에서 햇빛쬐러 나온 노인네들 같다.
회장님 흰 머리때문인가 ?
유람선을 지둘르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손가락질 해 가며 사진박는 넘을 디지게 욕하고 있는 갑다.
이 와중에도 나를 포함해서 몇몇이 번데기와 이슬이를 먹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회원들은 마치 동물원 원숭이를 구경하듯 관망하고 있다.
먹고 싶으면 한잔 달라고 하지....오라고 해도 막가네로 안 오고...
누구라고 꼬집어 이름을 거명할 없으나 쪽 팔린다고 한사코 고개를 돌리는 걸 거부하고
걸신들린 사람들처럼 뭘 열심히 챙겨먹고 있다.
다음 모임에 얼굴이 부운듯 한 사람들이 보이면 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정확하다.
글 , 사진 / 김 성식.
Together We Fly - Darby Dev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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