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그곳에 가고 싶다

증기기관 열차 탈 수있는 ‘섬진강 기차마을.

서프란 2007. 4. 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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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 열차 탈 수있는 ‘섬진강 기차마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20대후반 부터 40대에 걸쳐있는 네티즌들이 섬진강변을 따라 가노라면 위와 같은 노래가 저절로 흘러 나올지 모르겠다. 지난 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노래 `화개장터`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지난 주말 효녀 심청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진 전남 곡성에 다녀왔다. 곡성에는 군청이 직접 운영하는 `섬진강 기차마을`(이하 기차마을)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기차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섬진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산 주변에 저렇게 `심청`이라고 새겨놓은 것이 보인다.

곡성군이 소개하는 기차마을을 보면 "전국 유일의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운행하는 것이 가장 큰 관광 상품"이라면서 "이는 지난 98년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발생한 구 전라선 17.9km를 그대로 보존하여 개발한 것이 특색"이라고 한다.

증기기관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위와 같은 증기기관 열차가 생기게된 역사를 설명한 후 "우리 열차는 편도 10km 구간인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을 왕복하는 것으로 평일엔 2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회 운행한다"면서 "평균속도 30km대로 달리며 편도 25분씩과 가정역에서 20분간 정차하는 것을 합해 총 70여분이 소요된다"고 열차내 방송으로 소개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광용으로 증기기관 열차가 운영되는 터라 영화에도 곧잘 소개되기도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나왔으며 탤런트 신애라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 `아이스케키`에도 이곳 기차마을이 나온다.

우리나라 농촌을 그대로 보존한 터라 시골 냄새가 가득 풍기고 주변산과 청정 섬진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 공기는 여행의 멋을 내기에 일품이 된다.

증기기관 열차를 왕복으로 타고 오면서 찍은 사진들을 먼저 소개한다.


증기기관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연기를 내뿜고 하는 것이 꼭 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먼저 옛날 열차를 타는 것을 그대로 재현한 듯 열차표를 검사하는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다.


이것이 증기기관 열차 왕복표


열차내 승무원(?)이 옛날 그대로 재현한 듯 먹을 것을 끌고 다닌다.


열차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삶은 달걀은 기본


먹을 것이 가득하다.


열차 창 밖을 보면 산풍경과 그 밑으로 섬진강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독 승용차들이 쫓아오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기관사 왈 "엄마나 아이는 열차를 타고, 혹은 그 반대로 타고 남은 식구는 승용차를 타고 저렇게
쫓아오는데 꼭 열차와 맞춰가니 편도 1차선에서 상당히 위험하니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당부를 해도 매번 저런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제 편도의 목적지인 가정역에 도착해 사람들이 수없이 내린다.
이 열차는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한번에 300여명이 탈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내리고 난 후 열차 내부를 찍었다. 열차는 기관차 2량에 객차 3량으로 되어 있다.
객차 3량은 모두 다른 형태로 좌석이 꾸며져 있다. 1호는 무궁화호 처럼 좌석이 되어 있다.


등받이를 이리저리 넘길 수 있는 형태다.


2호는


입석식.


3호는


완행열차 형태로 되어 있다.


가정역에서 정차하는 20분동안 이런 멋진 다리를 건너면


옛날 시골에나 있을 법한 이 다리를 건너올 수 있다.


그러나 20분만에 낭만적으로 걷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열차가 출발하겠다는 기적소리가 나면 마음 급한 사람들은 이렇게 뛴다.
그 기적소리가 달릴때는 참으로 정겨우면서도 출발하겠다는 경고음으로 보면 겁나기도 한다.


다음은 기차마을내에 있는 놀이공원을 둘러보며 찍은 사진들이다. 먼저 곡성역 대합실부터 보자.


먼저 곡성역을 멀리서 찍어 보았다. 주말이어서 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장 입구도 효녀 심청이 안내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매표소가 보이고


매표소 위쪽으로 열차운행 시간표도 있고 (참고로 증기기관 좌석은 인터넷으로도 예매가 가능하다)


기차마을내의 시설물 이용요금표도 있다.


시골 향기가 가득 풍기는 무척이나 좁은 대합실이 있다.


난로도 옛날 것 그대로다.


이렇게 대합실을 나서 열차를 탈수 있는 선로로 들어서면 한쪽엔 저렇게
시설물을 똑같이 만들어 놓았다. 사진을 찍는 배경으로 사람들이 떠나질 않는다.


미니 철로를 자전거로 타볼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한 가족에게 `브이`를 요청하니 기분이 좋은 듯 절로 해준다.


놀이공원내 안내도다.


철로 자전거를 타고 내리면 옆에 조그만 놀이공원을 만들어 놨다. 이용표에는 자유이용권도 보인다.


놀이기구로 특허를 받았다는 하늘 자전거. 페달을 돌릴수록 하늘로 올라간다. 절로 영화 `ET`가 생각나게 한다.
이 외에 어린이 바이킹, 미니 기차, 미니 자동차등이 있다.

주변에 숙박시설도 있고 먹거리도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30분이 조금 넘는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4시간정도 소요되니 기차마을까지는 4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날씨도 포근하고 하니 주말에 시간을 내서 넉넉하게 1박2일이나 혹은 당일치기 라도 가족단위로 곡성군 기차마을에 다녀오면 좋을 듯 하다. 아이들에겐 따로 시골 풍경과 자연을 보여주지 않아도 미니 기차를 타면서 정취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 섬진강 기차마을 찾아가는 길
자가용 이용시
- 광주-목포 방면
호남고속도로 곡성 I.C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 부산-순천 방면
고속도로 이용시 : 호남고속도로 곡성 I.C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국도(17호선) 이용시 : 호남고속도로 서순천 I.C - 구례구 - 오곡면
오지리 - 섬진강 기차마을

- 대구-남원 방면
88 고속도로 남원 I.C - 남원시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 서울- 수도권 방면
호남고속도로(곡성 I.C)와 국도(전주-남원)를 이용할 수 있읍니다.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 이용시 : 곡성역에 도착하여 도보나 택시 이용(0.8km)
버스 이용시 : 곡성읍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 이용(1.5km)

섬진강 기차마을: http://www.gstr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