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일상탈출 1

서프란 2011. 3.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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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클났다!   우리는 ....

 

우리는 반복되는 삶의 연속을 피해 가끔씩 일탈을 꿈꿔 보지만

행동으로 옮기려면 여러가지 제약들의 벽에 부딪혀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몇몇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해서 남들은 모두 이미 다 가보았다는 장가계를

두당 거금 100만원을 넘게 들여 이제야 가게 되었다.

중국이 개방되고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전부터 중국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던 친구말이

[중국도 이젠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처음 내가 중국에 갔을 땐 일거리좀 달라고 서로 아우성을 치며 달려 들었었는데

지금은 거꾸로 일거리 달라던 그넘들을 한번 만나려면 한국에서 장관 만나기보다 더 힘든다.

궁뎅이를 기운 바지를 입고 일거리를 달라고 애걸 복걸 매달리던  사람들이 

지금은 60만원짜리 피에르 가르뎅 넥타이에 차는 벤츠나 BMW 최고급을 타고 다닌다.]고 했다.

그말을 실감하지 못했으나

장사(長沙) 공항에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가니 그 말이 피부에 와 닿는다.

 

 

 

장사 국제공항 건물 전경, (규모는 제주공항 수준)

 

 

 

 장사와 청주를 오가는 150석 규모의 보잉 737 대한항공 여객기

 

 

시내에 들어서니 대전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힘든 외제차들이 도로를 꽉 메우고 있다.

요즘 대전거리는 명절끝같은 기분이 든다.

유가 폭등으로 인해 도심엔 통행차량이 줄어 한산하고 아파트나 주택가 골목엔 세워진 차들이 즐비한데

이곳은 기름값은 아랑곳 하지않는지

차량들이 도심을 메우고 어떤 곳은 차량들이 뒤엉켜 한참을 기다렸다가 가야 되는 곳도 있었다.

 

 

 시내에 운도로를 꽉 메운  차들은 모두 유명 외제차들이고 가끔씩 현대차나 기아차들도 눈에 뜨인다. 

 

 

도시는 활기에 가득 차 있었다.

주택가가 형성되는 곳에는 고층 아파트 공사 현장들이 즐비하고

제주도 날씨 정도여서인지 공사는 계속되고 있었다.

도시를 벗어나니 공장을 짓는 곳들이 자주 목격된다.

 

이곳 우리 대전은  아파트 분양도 거의 없고

공단의 공장들은 거의 문을 닫아 폐허처럼 변해 버렸고

변두리를 나가 보아도 공장짓는 것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다. 

 

지난해 말(2010년12월 31일 현재)까지 한국사람이 300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이곳 중국인들은 한국이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고 현지 가이드는 말한다.

한국이 잘 살아야 이곳을 더많이 방문해서 돈을 많이 가져다 주니 자기네들이  더욱 더 발전될 것이라고...

현지 광광객중 90%가 한국인이고 나머지중 대만 사람이 많고

어쩌다가 서양사람이 가뭄에 콩나듯 보이고 중국사람들도 가끔 끼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그곳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돈벌이에 흥이 나서 룰룰랄라인데

우리 나라는 가계부채만 늘어나 이판사판  빚얻어 여행이나 다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기우인지 모르겠으나

정말, 클 났다는 생각만 자꾸 들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일탈이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이는 느낌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외국에 나가면 흔이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보았던 풍물에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사는 모습들이나 남들이 보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던 부분에 관심을 많이 두고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고 어떻게든 답을 얻어낸다.

 

 

   Mar. 22. 2011.

 

                     글 / 산곡 너구리

 

흐르는 곡

김 범수의 하루 (테너) - 김 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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