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세상의 모든 여자가 아름답게만 보인다.

서프란 2006. 8.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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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구리 눈에는
시상 뇨자가 모두 아름답게만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두 일 난거다.

어느 글에서 보니까
남자들이 결혼전 총각은 뇨자를 얼굴만 보다가
나이가 묵으면 시선이 밑으로 밑으로 자꾸 내려 간다고 했다.
거기에 대한 이렇다 할만한 설명도 없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너구리 나름대로의 생각은
뇨자를 보는 안목이 그만큼 넓어짐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너구리 생각을 적어 보자믄 이렇다.

남자가 이성에 눈을 뜨게되고 뇨자를 쪼께 알만해질 무렵이면
얼굴 이뻔 뇨자만 보면 가재미 눈에 게 걸음하다가
전봇대 들이받아 이마에 반창고 붙이고 다니기 일수이고

결혼을 할 무렵이믄 은근히 2 세가 걱정이 돼
얼라 묵을거 걱정에 가심앞에 붙은 밀크 박스(Milk Box)에 눈길 보내다가
뇨자 밝히는 넘이나 변태로 낙인 찍히기 십상이고

애 한둘 낳다보믄 이번엔 옆지기 배둘레 햄을 보구
저거이 사람여 코끼리여 함시롱
괜스레 남의 여푠을 흘끔 흘끔 곁눈질 해 감시롱 비교 분석하다가
집에 들어가서 뒈지게 혼나고 밥도 못 얻어묵기 다반사고

며느리 볼 나이쯤이면 손자 볼 욕심에 애 잘낳는 궁둥짝만 쳐다 보다가
공사하는 맨호루(맨홀)에 빠져
궁상맞게 정형외과 입원하는 불상사나 맹글고

그 나이 지나서 다리에 힘 쪽 빠죠불면
힘쓰게 생긴 통통한 다리가 부러워 다리에 눈길이 간다.
통통한 다리에 눈길이 갈 정도되믄 마눌도 체념의 상태라 아무 말이 읍다.

그 다음 증상이 심각하다.
살만큼 다 살다봉께 달인의 경지에 접어들고 해볼거 다 해본 끝이라
기운도 항개읍고 체념을 넘어 완죤 포기상태라
에라이 몰겄다 사는날까지 아름다운 눈으로 시상을 보자.
그래서 마마앓은 무수리두 양귀비로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그럴 나이두 아니건만
너구리 눈엔 요즘 시상뇨자가 모다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는디
암만 생각해두 너무 내려온것 같다.

일났다.
클 났다.
우째 이 지경까지 된겨 ?

그 다음엔 신경쓰지 말구
잠시 잠시 잊구 살라구 오는 증상이 침해라는디...

혹씨
더위 묵어두 이런 증세 나타나는거 아닌가 몰러 !

에이그 !


                                        글 / 산골 너구리.



           *** 더위묵은 너구리 웃자고 허튼소리 함 해봤슴다. ***

                   울님들 ! 더위에 건강한 옥체 보전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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