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끝내고
공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오겠다고 하니
옆지기가 따라 나선다.
다녀 오는길에 한동안 못 만난 친구넘(살다보면 (21) 주인공) 한테
들려 얼굴이나 보고 차나 한잔하고 오자 한다.
전화를 하니 무 응답, 집으로 오려는데 전화가 온다 .
시간 있느냐고 ?
그래서 그넘 부부하고 떠난곳이 무주 구천동 계곡,
무작정 가다보니 거창이 가까워 온다 .
되돌려 나오다 들린 곳이 무주 리조트 입구 가기전 조그만 철다리 건너
널직한 엄청 큰 바위에 앉아 논다.
물소리 좋고 그늘 좋고 엄청 씨원하다.
차안에서도 그 많은 얘길하고도 뭔 할말들이 그리도 많은건지 !
친구 넘 옆지기가 몸매 가꾸기와 스트래칭 얘길하며 은근히 자랑을 한다.
교회 야유회를 비가 와서 못가게 되어 실내에서 오락을 하게 됐는데
다리 찢기를 해서 젊은 뇨자 에어로빅 강사를 이겼대나 우쨌다나 !
[해 봐 봐 봐 봐 바바바 !]
운동복이 이니여서 안 된다는걸 빡세게 우겨서 시켰드만
쭉! 쭉! 쭉! 우지지직 !
오메야 ! 스돕브. 고기까지만.
너구리 복불인견까지 갈뻔 봤다.
화제가 바뀐다.
어드런 뇨자가 자기 남푠을 누가 1 억만 준다면 내놓고 싶다 하는데
친구 옆지기는 5억을 주면 내놓겠다고 한다.
너구리 그거 전문인디 계산이 안 나오니 그냥 저냥 데불고 살라 했드만
원가 계산을 해대는데 리모델링비(병원 치료비와 약값 2억 포함 간병, 마음 고생등등)가
다섯장 정도 소요돼서 원가는 받아야 한다고 한다.(생존 확률 5% 심장병 무수술 완치)
한참을 생각하다가 데불고 살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말해줬다.
[다음 장날 큰거 한장 수표붙여 내놔 보슈 ! 어떤 넘이 수표만 떼어가고
저녁때면 털레 털레 집찾아 올테니. 왜냐하면 리모델링도 부실하고 년식이 오래 됐잖우 ?]
[깔까랄깔,호호호. 하하하하 .]
너구리 옆지기가 한마디 한다.
[난,열장 준대도 못 내와!]
무 보수, 무사고에 아직 쓸만하고 무형 문화재급(?)이라나 ?
너구리가 기분째져 외쳤다.
[ 마님 아왕 쓰는거 동그래미 하나 더 쓰시고 관리좀 신경 더 쓰쇼 !]
지나가는 남들이 보면 속 모르고 고렇고 그런 뇬넘들이 엎으려져
G랄 탈탈털고 자빠졌다고 할것 같었었다.
우쨋거나 즐거운 하루였다.
자연은그렇게 사람의 마음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곳인가 보다.
집에 오니 옆지기가 다부서진 콘센튼가 다빈치 코든가 하는 영화를 보러가자 하길래
기고 만장혀 갖고 피곤하기도 하고 개표 결과가 궁금혀서 못간다고 했다가
너구리 박 터질뻔 봤다.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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