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자작글)

당신도 그러한가요 ?

서프란 2006. 11. 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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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는

사이버의 인연을 어설픈 인연이라 말한다.

 

왜냐하믄 얼굴 모습도 모른채 글로  방가 방가 하믄서 인사를 해대고

친한척 (? )도 모두 잘두 하기 때문이다.

글타보니 너구리 플에 자주 찾아 주시는 뇨자 칭구분들이 몇몇분이

있지만 아무리 감정을 잡아보려 해두 뇨자로 뵈질 않는다..

 

처음엔 나이 묵어서, 고장난 청춘이여서, 

아니믄 해탈의 경지에 접어들어 그런줄 알았드만

그도 저도 아니다.

사이버의 특수성 때문인 갑다.

 

그 뇨자 칭구들 중엔 두번의 미팅을 가진 뇨자도 있다.

미팅이래야 정모 참석으로 인한 것이 전부여서 미팅이랄 것도 없다.

키 176 , 몸무게 65,  40대 중반의 두 아이의 엄마이고

같이 이불덮고 잘 사람도 읍는 뇨자다.

 

뇨자 혼자 두아이를 양육한다는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월매나 힘드랴 !

가끔 힘들고 답답할때는 너구리한테 전화를 걸어온다.

 

직장에서나 가정에 어려움이 있을때믄 전화가 오는데

간간히 흐느낌두 들려온다.

글면 더 울려 버린다. 

왜냐하믄  속 터놓고 얘기라두 하구 실컨 울기라두 하믄

마음에 병으로 남지 않으려니 하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업빠 노릇도 쉽지만은 않은것 같다.

워디 혼자 이불덮 자는 좋은 남자가 울 방엔 없을까 ? 

사람 괜찮아 보이는디...

 

전화통에다 대고 업빠 나야 할때믄 목청이 워낙 커서

전화기를 멀찍히 떼어야 하던 목소리가

요즘은 작아진듯 싶어 안쓰럽기만 하다.

안 묵던 술도 한 두잔씩 한다고 그런다.

살다보믄 웃는 날도 더러는 오겠지...

모든 분들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너구리에겐 남자든 뇨자든 나이가 만던 적던 사이버상엔 그저 칭구같은 느낌이다.

 

 

밤마다 우는 뇨자의 주인공인 친구 옆지기에게

컴 할줄 아는디 카페 생활을 해보라고 했더만

카페 공포증이 대단하다.

 

밤마다 우는 뇨자의 아는 칭구가 인터넷 카페에서 한 남자를 알게 되어

그 남자의 별장을 짓는데 거금까정 투자했다고 한다.

별장(전원주택)이 완공되어 그 뇨자는 가출을 하여 그곳에서

몇달간은 꿈같은 나날을 보내게 됐는데

어느날부터 그 남자는 또 다른 뇨자를 만나기 시작했고

전원주택 짓는데 들어간 돈은 받을 길도 없을 뿐더러 걷어 채이기 까정 했으니

우짜믄 좋노 !

그뇨자는 빈손으로 허전한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한다.

그 넘은 인터넷 제비족이 아니였나 싶다.

 

동네 사람들은 그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그 뇨자 남푠만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고

그저 시이비 종교에 딸려 갔다가 돌아온 줄로만 알고 돈이야 벌면되는거라며

몸만이라도 무사히( ?) 돌아 왔으니 다행이라믄서 동네 창피스럽다고

뇨자를 위해 이사를 했다고 한다.

맘 너그러운 남푠이다.

너구리 같으믄 텍두 읍는디...

 

물가에 안가믄 물에 빠죠죽을 확율은 그만큼 준다.

하기사 카페 생활하는 사람들이라 해서 별난 사람들두

다른 세상의 사람두 아니다.

다 똑같은 사람들인디 컴만 할줄 안다는 것일뿐...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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