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는
혈연관계도 물론이려니와 거개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아니 전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것 같다.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가 지속되기가 어렵다.
어느날,
시외 조용한 카페겸 레스토랑인 곳을 들렸었는데
아는 넘이 카페내의 강가에서
그넘 옆지기가 아닌 뇨자랑 그것도 대낮에 요상한 짓거리를 하려다가 너구리한테 딱 걸렸다.
젊잖기로 소문난 넘이 부뚜막에 걸터 앉다니... 황급히 쫓아 오더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입막음 하려고 언제 한번 거하게 쏜다고 한다.
길게 얘기할수 없는 까닭에 알았다고 하며 헤여졌다 .
너구리는 편지 한통을 썼다.
무신 APT 몇동 몇호 아무개 내자 어부인전 상서로 장면 하나 하나를 빼놓지 않고 보고서를 써 보냈으니
난리가 난것은 불 보듯 뻔한일,
근디 제보를 해준 보호자는 철저히 비밀 보장이 돼야 함은 마땅한 일이거늘
우찌 자기 남푠한티 다 불어 너구리한테 전화를 하게 만드냐? 이 요상한 뇨자야 !
그 넘한테 전화가 왔다.
[야 ! 너 우째 그리 사내 넘이 입이 가볍냐 ? 이 시끼야 ! ]
[ 그기 뭔 말여 ?]
[몰러 묻냐 ? 말 안 한다더니 하필 불어두 울 마누라 한데 불어 재꼈냐 ? 이 시끼야 ?]
욕도 모르는 넘이 싸움 끝이라 그런지 대단하다 .
[나 약속 지켰다 . 너 나보고 말하지 말랬지 ? 그래서 말 안했어 ! 핀지로 보냈지 .]
[너 뒈질래 ?]
뚝.
어찌 뱁새가 너구리의 깊은 뜻을 알랴 !
너구리를 촉새로 오해 하다니,너구리는 너구리일 뿐인데...
다음날 미안하다며 책임 질테니 느네 옆지기랑 함께 저녁이라도 함께하자 하며.
함께 있는 자리에서 혹시 너한테 너구리가 묻는 말있으면 그렇다고만 하라했다.
그 넘 옆지기는 너구리한테 미안시려 안 나오려 했는데
너구리가 나오라 하는데 안 나오고 배겨 ?
말없이 묵묵히 식사만 한다
[멍돌이 엄마 ! 한 가지 물어 봅시다.나를 더 믿수 ? 아님 멍돌 아범을 더 믿수 ?]
[????? 밑두 끝두 읍시 그게 뭔 말이래유 ?].
[나 땜시 부부 싸움하게 돼서 엄청 미안하긴 한데.실은 멍돌이네 금실이 넘 좋아 장난 한번 해본거유 .
멍돌엄마 그렇게 경솔한줄 몰랐시유 !
여태믿고 산 사람한테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아니라면 너구리 욕을 해야지유 .
남푠 모함한다고 너구리랑 한판 붙는줄 알았는디 !]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며 얼골이 밝아진다.
사람사는 얘기, 일장 훈시를 해댔다.
[멍돌 아빠보고 미안타 해유. 글구 멍돌 아빠두 그런일 읍쓸겅게 안심혀라 하구 !
너구리가 직일 눔이유 .]
잘 못한넘한테 잘 못했다고 하는 사람은 살다가 살다가 너구리 그때 처음 봤다
그래서 2 차는 그넘이 쐈다.
너구리는 두 가지를 해냈다 .
남편을 더욱 믿게 만들고 그넘 두번 다시 딴짓 못하게 쐐기를 박아놓고...
그후 그넘이 고맙다고 하길래 너구리가 거창하게 한 마디했다.
늘 초심으로 살라고...
너구리도 그렇게는 못한다.
산불이던 재해이던 가정불화던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우리는 주위는 남의 말 말 한 마디에 몇년을 속살을 섞어 살고도 ,
그들 말에 더 발끈하고 화를 많이 낸다.
그 만큼 믿고 사랑하는 까닭에 배신감이 더 앞서기 때문은 아닐런지 ?
이 시상에 믿을 사람이 누구이던가 ?
오래남아 가려운 등 긁어줄 사람은 그 누구이던가 ?
믿고 사랑하고 살아도 부족한 날들이고 보면
미운짓 골라 하기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할것 같다.
신뢰를 깨트리지 않는 삶이 엄청 소중하다는 것이 너구리 생각이다.
너구리의 그런 모습들을 지켜본 울 옆지기여서
고가에도 매각 못 현다고 혈지 모리나
맨날 맨날 맑은 날만 있능게 아니고 천등 번개 벼락치는 날 오면 워쩔겨 ?
허기사 이젠 이빨빠진 늙은 너구린디 별 볼일두 읍겄지만...
마님 !
이젠 너구리 야생으로 돌려 보낼때가 안 됐수 ?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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