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사랑.
이별은 이별이여도 이별이라 하지 않으렵니다.
미련이 아직 남아있는 것은 아직도 다 받지 못한 사랑이 남아 있음이고
아쉬움이 남는건 받은 사랑을 미처 돌려주지 못함 때문입니다.
더 받으려 해도 받을 수 없고
돌려주려 해도 돌려줄 수 없는 까닭에
서러움의 눈물은 빗방울 되어 마음속 심연(深淵)에 당신을 그립니다.
웃음으로 많은 날을 같이할 줄 알았지만
눈물이 그 자리를 대신할 줄은 정녕 몰랐습니다.
당신과 같이했던 찻잔들이 그대로 이듯
마음속에 머무는 당신을 보내지 못 하였음에
이별은 이별이여도 이별이라 하지 않으렵니다.
글/산골 너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