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백엔.

아양과 아첨은 스며드는 바람 같아서 그 해를 깨닫지 못한다

서프란 2009. 3. 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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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아양과 아첨은 스며드는 바람 같아서 그 해를 깨닫지 못한다] 讒夫毁士 如寸雲蔽日 不久自明. 참부훼사 여촌운폐일 불구자명. 媚子阿人 似隙風侵肌 不覺其損. 미자아인 사극풍침기 불각기손. 참소하고 헐뜯는 사람은 마치 조각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 같아서 오래지 않아 저절로 밝아지느니라. 아양을 떨고 아첨하는 사람은 마치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이 살갗을 해치는 것과 같아서 그 해로움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해설] 악의에 찬 헛소문이나 모략 따위에 휘말리는 것은 분명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밖으로부터 생겨난 재액입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만 동요되지 않고 견디어낸다면 그 따위 뜬소문들은 곧 사라지게 되며 이윽고는 사실이 사실대로 밝혀져서 소문을 퍼뜨린 자들이 도리어 면목없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아첨이나 모략에 휘말려서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잃게 되면 이는 마치 만성병과 같아서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아첨에 휘말리기 쉬운 사람일수록 반성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남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그 지위를 잃는 유력자들의 대부분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압력이라든가 방해공작보다도 믿었던 측근들에게 현혹되어 상황판단을 그르치고 스스로 자기 묘혈을 팠었습니다. 리더는 이런 틈새 바람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제작/왕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