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백엔.

좌우명의 효시

서프란 2008. 11.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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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 산책
    좌우명의 효시 無道人之短(무도인지단)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마라. 無說己之長(무설기지장) 자기의 자랑을 하지 마라. 施人愼勿念(시인신물념) 남에게 베푼 것은 잊어버려라. 世譽不足慕(세예불족모) 세상의 명예에 연연하지 마라. 唯仁爲紀綱(유인위기강) 오직 인으로 기강을 삼아라. 隱心而後動(은심이후동) 마음으로 다진 후 행동하라. 謗議庸何傷(방의용하상) 비방한들 어이 손상을 받겠는가. 無使名過失(무사명과실) 명분만 세워 과오 하지 마라. 守愚聖所藏(수우성소장) 어리석음을 지키고 성인의 착함을 간직하라. 在涅貴不淄(재열귀불치) 진흙 속에 있어도 물들지 마라. 曖曖內含光(애애내함광) 어둠 속에 있더라도 빛을 간직하라. 柔弱生之徒(유약생지도) 유하거나 강하지 않음이 삶의 길이다. 老氏誡剛强(노씨계강강) 노자는 강강을 경계하라 했다. 行行鄙夫志(행행비부지) 느긋하게 행동함이 범인의 길이다. 悠悠故難量(유유고난량) 유유함으로 헤아리기가 어렵다. 愼言節飮食(신언절음식)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라. 知足勝不祥(지족승불상) 만족을 알고 상서롭지 못한 것을 극복하라. 行之苟有恒(행지구유항) 행동함에 항상 떳떳하라. 久久自芬芳(구구자분방) 오래도록 스스로 향기롭게 하라.

    한(漢)나라 때 최원(崔瑗 호 자옥)은, 자신의 형이 괴한에게 피살되자 원수를 찾아 복수를 하고는 도망쳐 다녔다. 후에 죄가 사면되어 고향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행실을 바로잡을 문장을 지어 의자 오른쪽에 걸어 두고는 매일 쳐다보면서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이것이 좌우명의 효시가 되었다. 無道人之短 無說己之長 施人愼勿念 受施愼勿忘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도 말하지 말라. 남에게 베풀었거든 생각하지 말고 은혜를 받았으면 잊지를 마라. 世譽不足慕 惟仁爲紀綱 隱心而後動 謗議庸何傷 세상의 명예를 부러워 말고 오직 어진 마음으로 근본을 삼아라. 마음을 숨기고서 움직여라 비방을 한다고 어찌 남을 상하게 할까. 無使名過實 守愚聖所藏 在涅貴不淄 曖曖內含光 명예가 실제보다 지나치지 않게 하며 어리석고 성스러움을 지켜라. 물들여도 검게 물들지 말고 흐릿하게 하여 안으로 광채를 숨겨라. 柔弱生之徒 老氏戒剛彊 行行鄙夫志 悠悠故難量 유약함은 살아있는 것이니 노자는 굳세고 강한 것을 경계했다네. 강한 것은 비부의 뜻이니 느긋하게 해서 헤아리기 어렵게 하라. 愼言節飮食 知足勝不祥 行之苟有恒 久久自芬芳 말을 삼가고 음식을 조절하며 족함을 알면 불행을 극복한다. 제작:왕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