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백엔.

무위지치(無爲之治)

서프란 2007. 7.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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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老子 第十七章 (노자 제17장) 太上, 下知有之; 태상은 하지유지하고, 其次, 親而譽之; 기차(다음은)는 친이예지하며, 其次, 畏之; 기차(다음은)는 외지하고, 其次, 侮之. 기차는 모지라. 가장 좋은 治者는 아랫 사람들이 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만 하고, 그 다음은 그를 가까이하고 칭송하게 하고, 그 다음은 그를 두려워하게 하고, 그 다음은 그를 업신여기게 하느니라. *太上은 무위지치(無爲之治)의 결과요, 기차( 다음은)는 仁治요, 기차는 法治를 지나 무단정치(武斷政治)요, 기차(다음은)는 無能한 政治의 결과일 것이다. 노자는 통치자(統治者)가 어떤 가치, 덕목(德目)을 이념으로 내 세워 백성을 그 방향으로 몰아 가는 것을 기차로 보고, 위에서 무엇을 어찌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즉 통치자의 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정치(政治)를 가장 좋은 정치로 여겼다. <莊子 赫胥氏篇>에 "夫赫胥氏之時, 民居不知所爲, 行不知所之. 含哺而熙, 鼓腹而遊." (무릇 혁서씨 시대에는 백성들이 해야 할 바를 모르고, 가야 할 바를 모른 채 배 부르면 좋아하고, 배를 두드리며 놀았느니라.) 信不足焉, 有不信焉. 신부족언일새 유불신언이어늘. 悠兮! 其貴言. 유혜 기귀언이로다. 功成事遂, 百成皆謂我自然. 공성사수댄 백성개위아자연이라하니라. 믿음이 부족하면 불신이 있게 되거늘, 침착하구나! 그 말을 귀하게 여김이. 공이 이루어지고 일이 마치어져도, 백성들은 모두 나 스스로 그러하다고 한다. *믿음이 부족하면 곧 깨어지기 쉬운 것을... 통치자가 백성들에게 믿음을 잃으면 불신만 있게 되므로, 침착하구나 보다 오히려 망설이는구나. [猶] 말을 귀하게 여겨 입 밖에 내 놓지 못하는구나. 통치자가 말을 한다는 것은 백성들을 규제하고 인도하는 것이다. 말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이런 위(爲)를 하지 않으려 망설인다는 것이다. 다스림이 잘 되어 태평성대가 이루어져도, 통치자의 공을 느끼지 못하고 백성들 스스로 제가 잘나 그러하다고 여기게 하라는 것이다. *참고로 악부(樂府)의 잡요가사(雜謠歌辭) 중의 하나인 擊壤歌를 보자. 日出而作 일출이작 해가 뜨면 밭에 나가 농사짓고, 日入而息 일입이식 해가 지면 집에 돌아와 쉰다. 鑿井而飮 착정이음 우물 파서 물을 마시고, 耕田而食 경전이식 밭을 갈아서 밥 지어 먹으니, 帝力于我何有哉! 제력우아하유재!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필요 있을손가! 요(堯)나라 때 태평세월을 구가(謳歌)한 노래로 《제왕세기(帝王世紀)》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요임금 시절, 천하는 태평하며, 백성은 아무 걱정이 없었다. 팔구십 되는 노인이 땅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래는, ..(帝堯之世, 天下太和, 百姓無事. 有八九十老人, 擊壤歌, 歌曰: '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于我何有哉!')> 모름지기 帝王은 百姓들이 임금의 힘을 느끼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治者들은?... 온 국민들이 업신여기는데도 진정 몰라서 그러는가? 무엇을 안하겠다 무엇을 지키겠다 보다는 무엇을 하겠다고 공약(空約)만 남발(濫發)한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