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MC L 모씨가 [바람]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데
그때문인지 웬만한 여자들이 그를 가까이 하려 들지않는 모양이다.
바람(스캔들조차 없었음)한번 지대로 피워 보지 못하고
그런소릴 들으니 억울하다고 할 법하나 등신같은 그의 행동거지를 보면
장가가는데 힘좀 들겠다는 생각과 함께 바람기를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나한테 전수를 받았으면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 틴디...
바람끼는 무얼 말하는가 ?
인간의 2 대 본능중 종족번식과 관련된 성욕의 표현을 행동으로 옮기는 정도를 의미하며
이성적인 사고와 자제력의 더함과 덜함 차이지 인간은 모두 바람기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종(種)의 기원(起原)이란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동물들은 암컷이나 숫컷이나 상대 하나에 만족하여 머물지 못하고
늘 다른 상대에 눈길을 돌리고 사는데
그건 종(種)의 다양성(多樣性) 확보를 위한 본능이라고 한다.(종족번식)
인간 역시 신이 아니고 더더욱 식물도 아닌 동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므로
바람기는 누구나 다 지니고 있고 더함과 덜함의 차이는
이기심과 자제력 정도 차이에 따라 수면위에 떠오르는 이도 있고
표면화 되지않는 이도 있는 듯 싶다.
아마 바람기가 없다면 살아 있어도 산 목숨이 아니라라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기도 하다.
다른 동물과 인간이 조금 다른게 있다면
즈네끼리 이 울다리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정한게 다를뿐인데
양들을 철조망 울타리에 가두어 놓고 사육을 해도
자유를 갈망하는 양들이 있어
피투성이가 된채 죽음을 불사하고 철조망을 넘듯이
잉간도 고런 양같은 잉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듯 싶다.
지금은 담배가게 아자씨처럼 생겨 묵었지만
돌이켜 보믄 나도 한때는 괜찮은 때가 있었나 보다.
왜냐하믄 나의 첫 사랑이였던 뇨자 선친께서
기생 오래비처럼 생겨 묵어서 평생 속섞일 것 같아 딸을 못준다고 하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헛다릴 짚은 건 아니였는지 하는 생각이 더러는 들때가 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바람만큼은 피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에
지대한 공을 세우신 분이 항개 있었다.
어릴적 울 앞집에 사는 아자씨였는데
17살 차이가 나는 큰 아들과 그밑의 아들, 그리고 조강지처를 팽개치고
면사무소에 같이 근무하던 젊은 여직원과 눈이 맞아 살림을 차렸는데
내가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엔 무려 7 남매를 두고 있었다.
별다른 일이 읍써 그의 말대로 부모가 억지루 혼인을 시켜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으나
그가 다니던 면직원을 그만두고 농협조합장이 되더니
남 못준다는 견습(개버릇이)이가 다시 돋기 시작했다.
가까운 시내를 들락거리기 시작하더니 두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는 둥, 세 여자라는 둥,
애까지 생겼다는 둥 소문이 무성했었다.
조합장까지 팽개치게 되고 물려받은 많은 재산(부동산)은 작살나기 시작했고
돈이 없어 자식들은 고등학교 다니는 넘, 중학교 다니는 넘, 모두 무더기로 학업을 중단하고
공장으로 일하러 다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결국 콩가루 집안이 되어 어디론지 모두 고향을 떠나고 만다.
나중엔 종중 산까지 팔아 딸까지 나은 젊은 뇨자가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부산)에 가서 오손도손 살아보자는 꼬임에 넘어가
현금을 들고 부산 뭐시기 호텔에서 하루밤을 지내게 됐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못 따라오게 빤쮸까지 들고 먹튀(묵고 튀다)를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황당한 시츄레이션이 눈앞에 전개된 것이다.
3 일뒤 호텔비를 계산도 안하고 나가지도 않으니
호텔측에서 해결책으로 쌍방울 두쪽뿐인 그를 경찰서에 무전취숙으로 고발을 당해서
모 중앙일간지 사회면을 장식하는 영광(?)과 함께 그의 화려했던 삶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정황으로 보아 아마도 둘 사이에 낳았다는 딸 아이는 그 아자씨 아이가 아닌였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형제, 자식이 있었음에도 모두 외면을 해서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최후의 삶을 마감했다.
그걸 본 새 가슴의 너구리가 그 크나 큰 스케일의 소유자 행각을 감히 따라 하겠다고
언감생심 꿈이나 꿀 수 있었겠는가 ?
대체적으로 주변에 끼 있는 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나이 불문, 학력 불문, 외모 불문인 잡식성이고
성격이 이기적이고 즉흥적이며 오래 가지않는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고 보면 잡식성이 아닌 내가 퍽이나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믄
그렇잖으면 가문의 영광(?)인 제비족 될뻔 봤으니까...
글 / 산골 너구리
Mystic Heart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마음) - A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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