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 지역이 원산지이다.
라반둘라스피카(
L. spica/L. officinalis/L. vera)는 정유(精油)를 얻고 향기로운 잎과 수상(穗狀)꽃차례로 피는 자주색 꽃을 말려서 향료로 쓰기 위해 널리 심고 있다. 스페인이 원산지인
라반둘라 스토이카스(
L. stoechas)와
라반둘라 라나타(
L. lanata) 등도 역시 널리 재배되고 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목욕할 때 욕조 속에 라벤더를 넣기도 했으며, 말린 꽃을 서랍이나 벽장 등에 넣어 향기가 나도록 했다.
라벤더는 상록 소관목으로 잎은 선형(線形)이고 회녹색을 띠며, 흰 털로 덮여 있다. 연한 자주색 꽃은 잎이 달리지 않은 긴 꽃자루 끝에 수상꽃차례로 드문드문 핀다. 식물체에서 나는 향기는 기름샘에서 나온다. 기름샘은 꽃·잎·줄기를 덮고 있는 별 모양의 조그만 털들 사이에 들어 있다. 재배하는 식물들은 씨를 만들지 않고 뿌리가 나뉘거나 떨어져 나가면서 번식한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정유를 얻기 위해 라벤더를 심는 반면, 남부 유럽에서는 꽃을 팔 목적으로 심는다.
라벤더유(油)는 꽃을 증류해서 얻는데, 품질 좋은 향수나 화장품을 만드는 주된 재료가 된다. 기름은 색이 없거나 노란색을 띠는데, 향기의 주성분은 아세트산리날릴·리날올·피넨·리모넨·게라니올·시네올 등이다.
라벤더 정유를 다른 향료들과 함께 알코올에 용해시켜 만든 라벤더 향수는 여러 가지 비누나 샴푸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스파이크유(油) 또는 스파이크 라벤더유는 잎에 회색빛이 더 돌고 품질이 떨어지는 라벤더를 증류하여 만든 것이다. 스파이크유는 자기(磁器)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비누를 만들 때 또는 상품에 향기를 낼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