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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아닌 사랑.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엔
아니 만날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당신의
고은 눈빛
내 마음 어둠속 별빛이 되고
해맑은
당신 웃음은
그리움으로 다가 와
애써
당신을 향한 마음 감추려 해도
봄날
아지랭이 같은 사랑
모닥불 처럼 피어 오르고
작디 작은 가슴은
당신을 담을 수가 없어서
그저 그렇게 바라만 볼뿐...
그런 당신이
내 곁을 떠났을 때엔
여름날 폭염 속에서도 가슴은 시렸습니다.
정녕
당신은 모른채 떠나셨나요.
이슬비 처럼
젖어드는 그리움
그 그리움 끝에 매달린
애증의 시간들.
먼길을 돌아
이자리에 선 지금
당신을 향한 남은 촛불 하나
그 마져 꺼보려 애를 씁니다.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엔
아니 만날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글/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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