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바람인 것을.
그대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였습니다.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만남은 그리움의 시작이였고
속삭임은 사랑의 노래인 줄 알았음에
떠나지 않을 그대일거라고 내곁에 머물러 줄 사랑일거라고
만남은 이별의 시작임을 생각조차 못한채
빈 가슴에 당신만을 하나 가득 담았습니다.
홀연이 당신이 떠나버린 뒤
빈 가슴엔 이별의 서러움만 가득합니다.
이제 와 생각하면
나는 작은 바람에도 몸짓하는 이름없는 눈물꽃이였고.
그대는 머물지 못할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였습니다.
글/ 산골 너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