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을 찍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늘 가는 집 앞 공원 말고 진짜 풍경 사진을 찍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보자. 대한민국 숨은 비경 찾기의 달인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한 풍경사진 찍기 좋은 6곳을 소개한다.
물안개 호젓한 아름다운 드라이브 , 전북 정읍 옥정호
풍경사진을 찍을 때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것이 바로 물안개 피는 풍경이다. 정읍의 옥정호는 물안개와 함께 주변의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노령산맥 줄기 임실과 정읍 일대를 흐르는 옥정호. 사진 찍기 가장 좋은 포인트는 바로 국사봉 전망대. 운암대교 입구에서 749번 지방도를 따라 호수 주위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면 국사봉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옥정호 일대는 푸른 물빛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목 등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수 한복판에는 육지 섬 ‘외안날’이 있다. 붕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붕어섬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곳은 수묵 산수화에서나 볼 수 있는 몽환적 풍경을 선사한다. 그림 같은 풍경을 담고 싶을 때 떠나면 좋을 곳이다.
위치 전라북도 정읍시 산내면
문의 정읍시청 사계절관광과 culture.jeongeup.go.kr, 063-530-7149, 정읍관광안내센터 063-536-6776
주변 볼거리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 정읍사 공원, 충렬사, 피향정, 황토현전적지
솔향기 피어나는 짙은 푸르름 , 강원도 삼척 신흥사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한, 금강송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삼척 준경묘. 울창한 원시림 속 비탈길을 10분 이상 걷다 보면 곧 평탄한 흙길로 이어지고 빼곡한 금강송 군락이 하늘을 찌를 듯 자태를 뽐내고 있다. 붉고 푸른 기운을 동시에 담고 있는 금강송 군락에서 높고 곧은 기상을 받아보자. 특히 통일신라 진성여왕 3년 범일국사가 창건해 설선당, 신검당 삼존불상, 정화 등 많은 유물을 간직하고 있는 신흥사는 꼭 들러봐야 할 곳. 준경묘에서 신흥사로 이어지는 숲길은 아름드리나무와 아기자기한 계곡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짙푸른 솔숲을 담고 싶을 때 찾으면 안성맞춤인 곳이다.
위치 강원 삼척시 미로면
문의 삼척시청 관광홍보개발과 tour2.samcheok.go.kr, 033-570-3545, 삼척 종합관광안내소 033-575-1330
주변 볼거리 삼척해수욕장, 맹방해수욕장, 죽서루, 해신당공원, 새천년해안유원지
신이 그린 설경 , 제주도 한라산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한라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특히 겨울의 설경과 운해는 수많은 방송사와 사진작가의 카메라를 끌어들였다. 등반 시작 2시간 30여분, 조금씩 힘이 빠질 즈음 숲 사이 길로 갑자기 환한 빛이 들어온다. 환한 햇살과 눈 덮인 작은 관목들만 가득한 새로운 길의 시작이다. 정상에 가까워갈수록 상고대와 눈꽃이 절경을 이룬다. 상고대와 눈꽃의 구분 없이 서리가 내리고, 눈이 올 때마다 쌓이고 또 쌓이면서 서로 엉겨붙어 만들어진 눈꽃들이 햇살을 받아 빛나는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다. 매서운 바닷바람에 한쪽 방향으로 깎이고 다듬어져 바람결을 담은 눈꽃은 다른 설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섬산 설경의 특색이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도착하면, 푸른 하늘과 바다가 이어져 하나를 이루고 그 위에 구름이 떠 있는데다 눈꽃까지 펼쳐진 아름다운 천상의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산 220-1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안내 cyber.jeju.go.kr,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4-713-9950
주변 볼거리 절물자연휴양림, 미니미니랜드, 산굼부리, 신비의 도로, 돈내코, 서귀포
동화 같은 아름다움 , 경기도 안성 고삼호수
경기도 안성에 있는 고삼호수는 호수 위를 미끄러지는 왜가리, 수면 위 점점이 떠 있는 섬들, 둥둥 떠 있는 수상좌대와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또한 94만 평 큰 규모 덕에 ‘육지 속의 바다’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 그 호수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를 선물한다. 고삼호수 북쪽에 자리잡은 미리내 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모신 한국천주교회의 대표적 성지이다. 청동조각으로 된 ‘십자가의 길’이나 성스러운 가로수 길은 걷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고요한 동화 속 그림을 원한다면 찾아가보자.
위치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문의 안성시청 문화관광 tour.anseong.go.kr, 031-678-2492
주변 볼거리 안성맞춤박물관, 바우덕이묘, 청포도농원, 죽주산성, 서일농원, 죽산성
작은 바닷가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 울산 간절곶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일출 명소인 대왕암공원은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고, 그 발아래 빈틈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국과 털머위 같은 우리 꽃이 계절에 따라 피어나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한다. 대왕암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울기등대가 있다. 현재 울기등대는 2기의 등탑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 9.2m의 구(舊)등탑은 1906년부터 1987년 신(新)등탑이 세워질 때까지 불을 밝혀준 의미 있는 등대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울기항로표지관리소는 관광객들에게 이 두 등탑을 살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또한 대왕암 근처에는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이 있다. 간절곶에 어스름 어둠이 깔릴 무렵 어촌마을의 저녁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혹은 느리게 조절해 가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바다를 담아보자.
위치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문의 울산 관광 안내 guide.ulsan.go.kr, 울산시청 관광과 052-229-3854
주변 볼거리 영남알프스(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등), 울산대공원, 울산발리온천
곧게 뻗은 시원함 그리고 햇살 , 강원도 강릉 오죽헌
강릉 오죽헌(보물 제165호)은 어진 어머니의 표상인 신사임당이 태어나고 위대한 경세가이자 철학자, 정치가였던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오죽헌은 원래 수재 최응현의 집이었다. 그의 둘째 사위인 이사온에게 상속되었다가 이사온의 딸인 용인 이씨에게 상속되었다. 용인 이씨는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조건으로 둘째 딸인 신사임당의 아들 이이에게 수진방 기와집과 전답을 주었고, 넷째 딸의 아들인 권처균에게는 묘소를 보살피는 조건으로 오죽헌 기와집과 전답을 주었다고 한다. 외할머니로부터 집을 물려받은 권처균은 집 주위 검은 대나무가 무성해 자신의 호를 오죽헌이라고 했는데 후에 오죽헌의 유래가 된다. 푸른 대나무와 달리 검은 대나무는 사진상으로 검정과 녹색으로 표현돼 그 조화가 고급스럽게 보인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6리
문의 강릉시 문화관광 gntour.go.kr, 033-640-5420
주변 볼거리 정동진역, 정동진모래시계공원, 헌화로, 정동진타임스토리, 함정전시관, 북한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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