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의 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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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만발한 청도는 지금 무릉도원!!! 읍에 볼일이 있어 나가면서 버스를 타고 재너머에 내려 걸어가며 복숭아꽃을 디카에 담으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시간이 다 되었는데 차가 한 대 섰다. 보니 재너머 사는 사촌형님(스님)이었다. "우데가노" "사진관에 갑니다." 얻어타고는 재너머에 내려 읍에까지 걸어가겠다 하니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스님이다 보니 제정신이 아니란 듯이 바라보신다. "복숭아꽃 만발했으니 사진 찍으려구요." 걸어가며 복숭아꽃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진다. 이때를 놓칠세랴. 도반스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청도는 지금 무릉도원! 그 속을 걸어가고 있는 나는 누굴까?" "신선이구려" 저는 그렇게 신선이 되어 1시간 반을 걸어 읍에 도착하였습니다. 청도는 농토가 적어 경사가 급하지 않은 산에까지 과수가 심겨져 있습니다. 감(청도 반시)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고, 또한 복숭아 나무도 무척 많습니다. 여기 저기 분홍빛으로 산과 들을 수 놓고 있는 복숭아꽃 만발한 청도!!! 무릉도원입니다.     걸어가다 과수원에서 일하는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잘 나오겠습니꺼" 하면서 허락을 하신다. 꽃에 일일이 수정을 하는 중이라고.... 옛날 그 많던 벌들은 다 어디가고 안그래도 바쁜 농부들의 일손을 더 바쁘게 하나~~~ 표정이 너무 진지하시다. 어휴!!! 이뻐라 복사꽃.   걸어가다 개울가에서 복사꽃 만발한 무릉도원을 그리는 화가분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그림 구경 좀 하겠습니다.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네. 그러십시요. 영광입니다." 흔쾌히 허락하셔서 한 컷 찍었다. 부산에서 동료들과 함께 그림 그리러 왔다며, 내일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려 하는데 어찌 오면 되냐고 물어 자세히 일러 드렸다. "예전엔 복사꽃 그리러 영덕엘 자주 갔지요, 누가 청도에 복사꽃이 많다고 하여 왔는데 영덕보다 더 많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워서 참 좋습니다." 하신다. '멋진 그림 한 점 탄생시키시길 바랍니다.' 가깝고도 먼 산엔 소나무를 제외한 잡목들이 일제히 새잎을 싹틔워 연한 연두빛으로 수놓고 드문 드문 산벚꽃이 피어나 아름답기 그지 없는데, 청도엔 지금 복사꽃들이 그들과 어울려 말로는 그 아름다운 무릉도원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도로가를 걷다 보니 제비꽃들이 무더기를 이루고 있어 덤으로 보여드릴려고 카메라에 담았는데 거리 조정이 잘 못 되었는지....아쉽게도~~~ 거기다 흰민들레, 아이보리색 민들레, 이름모를 꽃들이 논에 가득 피어있어 구경하며 걷다보니 시간을 잊은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