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을수록 그리움은 더 깊다
정 진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청진동을 나와 인사동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자꾸 사람이 그리워진다
딱히 누구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그립다
초겨울 바람에 나도 모르게 주르르 흐르는 눈물 이것이 고독인가?
아님, 원초적 외로움인가?
사람으로 살면서 한 사람도 그립지 않다면 거짓이랴
사람으로 늙어가면서 자꾸 마른 눈물이 나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초승달 꾸역 꾸역 내 뒤를 따라오는데 내 빈 가슴엔 자꾸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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