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의 꾸밈방.

떠나는 가을

서프란 2006. 11. 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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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





海松 김달수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쏟아지는 햇빛

부끄러운 듯

얼굴 붉혀도

흰 구름 마저

목이 마른 듯

창백해져도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님은

지나는 나그네



나는

잡을 수 없는 님을

보낼 수 없어

오늘도

나무 밑에 들어

그늘로

목을 축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