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두려운 사랑.

서프란 2006. 6. 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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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옆구리 동네

어느 아자씨와 한 뇨자가

불쌍스런 인연이 되어갖고

무신 온천인가를 장거리 드라이브 삼아 가다가

가로수를 냅다 들이받고 둘다 콧 잔뎅이와 사지가

불편스럽게 돼 부러 병실에 드러눕게 되었다.

박을걸 박아야지, 시두 때두 읍시 물불 안가리고 박아 대믄

뭔들 남아 나겄냐 ?

 

인터뷰는 못혔지만 너구리 짐작으론

그 아자씨가 소보로 빵을 뇨자한테 먹으라하고

먹다가 뿌스럭지가 무릅에 떨어지자  털어 준다고 함시롱

응큼혀게 이상한 곳으로 손이 가다 일이 커진것으로 추정된다.

우째 그새를 못 참능겨 ?

벙개불에 콩 꼬실러 쳐 잡숫고 콩 겨우 심어놓고 순두부 타령할 넘 !

 

참고로

너구리는 빠게뜨만 묵는다.

고것두 뿌시럭지 떨어 지능강 ?

허기사 떡고물 더덕 더덕 묻은 찹살 인절미두 좋아혀긴 혀지만

하여간

떨어져두 일 읍다.

 

우쨌거나

병실에 누워 있응께 가족들이 찾아 갔는디

워째 이넘에 병원은 병실이 부족혀다 혀도

불편혀게 외간 남녀가 같은 병실을 쓰게 혀는겨?

 

그 남자의 옆지기와 그 뇨자의 남푠이 동시에 쳐 들어가 항의를 혔드만

병원직원 왈

[ 몇호실 인디유 ? 무신 얘기유 ?  거그는 같은 차에 사고난 부부인디유 ?

잘못 알구 계신거 아뉴 ?]

이 일을 우짜면 죤노!

차라리 챙피 무릅쓰고 첨부터 까발리고 다른 병실쓰게 혀달라지.

이 어리석은 중생들이가....ㅉㅉㅉ.

어쩌면 아무 생각읍시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부러

그것 까지는 미쳐 생각치 못 혔는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은 아무나 혀냐 ?

 

그래서 너구리는 생각을 혀 보았다.

잘못된 이 청춘에 늦은 봄이 올리 만무혀지만

행여 잘못된 인연이 찾아오면

관계 당국에 부탁혀서 아주 빵빵한 기관사를 대동혀 갖고 

제일 천천히 달리는 15량 짜리 긴~차로 편안혀고 안죤혀게

댕겨야 쓰겄다고...

그래야 고런 망신살 안 당혀지.

 

부산 님덜 그때 봐유!

 

너구리 뭔소리 또 하능겨 시방 ?

일케 위험수위 높이다가

옆지기 현티 완죤히 쫓겨나 성씨가 노씨루 바뀌고

이름까정 숙자로 바뀌는 사태가 오면 안 되는디...

 

                         글 / 산골 너구리.

 

 

             장마 철입니다.

             울 님들 빗길 운전 조심하시고

             늘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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