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한민국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원더걸스 텔미(Tell me)댄스 따라하기 열풍에 휩싸였었다.
현재 일본에서도 한국의 텔미댄스와 비슷한 인기를 얻고 있는 춤이 있다.
일명 '단죠댄스(男女댄스)'가 그것이다.
- 男네티즌들 ‘테테테테테 텔미’에 중독되다
- 한국엔 텔미, 프랑스엔 ‘테크토닉’ 신드롬!
'단죠댄스'는 노래의 제목 ‘남녀(男女)’의 일본어 발음 ‘단죠’에서 따 온 것이다.
일본의 '단죠댄스 따라기' 열풍이 한국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남녀'라는 이 일본 노래는 재미있고 엉뚱한 가사와 반복되는 쉬운 멜로디로
한번 들어도 쉽게 잊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마치 한국인들이 2007년 '텔미' 멜로디를 잊을 수 없었던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단죠'의 가사는 남성들과 여성들을 섞어서 줄을 세운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단죠댄스'가 인기를 끄는 한 요인은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춤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단죠 단단죠 단죠’라는 가사가 흘러나올 때
두 팔과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추는 이 춤은 "우스꽝스럽지만,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노래의 춤을 따라한 일본 여성들의 UCC 또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짧은 반바지 또는 치마를 입은 여성들은 '단죠' 가사에 맞춰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춤을 따라한다.
기본 틀은 비슷하지만 각자 개성에 따라 조금씩 변형된 춤을 볼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노래가 사람이 부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노래는 '크립톤 퓨처미디어'가 2007년 8월 31일 발매한 '하츠네미쿠(初音ミク)'가 부른 것이다.
신장 158㎝, 체중 42㎏의 16세 미소녀 '하츠네미쿠'는 야마하의 보컬 음성합성
소프트웨어 '보컬로이드2'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로 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하면,
사람의 목소리와 흡사하게 노래를 만들 수 있다. 목소리는 성우 후지타 사키의 목소리를 기초로 했다.
'하츠네미쿠'는 처음부터 캐릭터 일러스트를 케이스에 삽입하는 등 일반적인 '음악 소프트웨어'의
마케팅 방식을 벗어나, 이를 이용하여 만든 동영상이 일본의 UCC사이트 '니코니코동화'와
유튜브를 통해 여러 나라의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높은 판매량을 보여 품귀현상마저 빚어졌다.
일본에서는 이 보컬로이드를 이용해 만든 노래를 모아놓고, '보컬로이드 랭킹'을 매기기도 한다.
한국 네티즌들 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나 가수를 정하고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의 '단죠댄스' 영상을 보며 “굉장히 일본스러운 춤이네요 재미있습니다”,
“노래 중독성이 강한것 같아요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도는것 같아요”, “이런 노래가사는 처음입니다
재미있네요”라며 흥미를 보였다.
도깨비뉴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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